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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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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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0:45 조회2,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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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이지만 플래티늄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



국내에서 30억원이 넘는 초고가 플래티늄 드레스가 제작되었다. 이 드레스는 국내 플래티늄 주얼리업체인 '플래티늄 하우스(대표 홍성호)'와 국제 백금프로모션 기관인 'PGI'가 플래티늄을 널리 알리고자 한복 디자이너인 이영희(67)씨와 손잡고 기획, 제작하였다.

이 의상은 한복 디자인을 살린 이브닝 드레스로 3개월의 기획단계를 거쳐 5개월의 제작기간을 포함하여 무려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플래티늄 원사로 짠 원단을 이용했으며, 플래티늄으로 제작된 전통문양 장식을 부착했다. 판매용으로 제작되어진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비와 각종 제작경비를 감안하면 드레스 가격은 30억원대에 이른다.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이 드레스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4 Spring - Summer 파리 쁘레 따 뽀르떼'에 파이널 작품으로 출품하여 극찬을 받았다. 

이영희씨는 인터뷰에서 '플래티늄은 영원 불변하는 하얀 순수성을 가지고 있어 전통에 뿌리를 둔 의상과 매우 잘 어울리며 우리나라 궁에서도 금박, 은박은 있었지만 플래티늄은 없어 이번 기회에 최고의 한복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에게 플래티늄이란 단어는 친근하지 않다. 플래티늄은 백금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종종 백금과 백색금과 혼동되어 사용하기도 한다. 주얼리로 사용되어지는 귀금속은 백금, 금, 은 세가지가 있는데 이중 은은 변색이 심하여 주로 도금을 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나머지 백금과 금은 색이 변하지 않는다하여 보다 높은 가치를 지녀왔다.

특히 플래티늄이라 불리우는 백금은 어떠한 가공을 통하지 않고도 변하지 않는 흰색을 유지할 수 있어 다이아몬드와 함께 최상의 주얼리로 인정 받아오고 있다. 참고로 화이트 골드라 불리우는 18K 또는 14K WG는 노란색을 띠는 24K 금에 다른 금속을 합금하여 흰색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백금과 구분하기 위해 백색금이라 한다.

플래티늄의 사용은 기원전 2700년전부터이며 까르티에에 의해 최초로 주얼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사실 플래티늄은 녹는 점이 1600도로 다른 금속보다 높아 작업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금속이다. 주얼리로 만드는 과정중 보석이 높은 온도를 이기지 못해 깨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단단한 플래티늄의 금속적 특성으로 제작후 마무리 과정에서도 광을 내기도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그래서 보다 숙련된 인력의 숙력된 작업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작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플래티늄은 유럽 왕실의 유물과 왕관들로 만들어지면서 소수를 위한 로얄 주얼리로 자리잡았다. 세계 303개의 주요 다이아몬드 중 60여개를 소장하고 있는 해리 윈스턴, 티파니, 까르티에 등 현재 세계 유명 주얼리 브랜드들이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를 플래티늄과 세탕함으로서 그 명성과 가치를 이어 나가고 있다.

또한 플래티늄은 주얼리로 사용되어지는것 이외에도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인공심장 박동기에 들어가는 전극재료 등에도 쓰이며 또한 용융점이 높은 것을 이용하여 우주선 로켓 추진장치에도 사용되는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용되는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1톤의 광석에서 단 3g이라는 극히 적은 양만을 채취할정도로 희소성이 강하며 연간 생산량이 138톤으로 금 생산량의 1/25정도에 지나지 않아 금이 가진 가치를 뛰어넘는 귀금속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플래티늄 주얼리의 사용은 유럽이나 일본과 비교해볼때 아주 적은 양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결혼예물의 90%이상이 플래티늄을 선호한다.(일본 백금협회 제공) 일본인들이 화려한 과시용 주얼리보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며 또한 그 디자인을 가장 돋보이게 나타내어 줄 수 있는 금속이 플래틴늄이어서 라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얼리시장의 바른 형성이라고 볼 수 있다.

주얼리시장이 바르게 정립되기 위해서는 각각의 시장 즉, 은, 금, 플래티늄 주얼리시장이 골고루 형성되어 각자의 시장가격을 형성하며 가치를 유지해야 하는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의 주얼리시장은 아직 화이트 골드 즉 백색금과 플래티늄 즉, 백금의 용어조차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합금한 옐로우 골드에 간단히 도금을 입혀 백금인양 팔리고 있는 제품들이 허다하다. 플래티늄 주얼리시장의 형성뿐만 아니라 주얼리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빠른 시일내 올바른 용어사용이 정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료출처 : http://design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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