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커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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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2:06 조회2,2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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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짧은 지식중에 다마스커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다마스커스는 발음이 약간 다를 순 있겠지만 시리아의 수도 이름입니다.
또한 예전 900년대부터 1700년대까지 다마스커스라는 지역에서 제작된 칼을 부르는 호칭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제작방법도 남아있지 않아 복원이 불가능한 다마스커스라는 칼이 유명해진 이유는
비단을 떨구면 스르르 잘리고 돌과 철을 자를 수 있다는 놀라운 성능도 성능이지만 그 빛을 발한 시점이 역사적 전환점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십자군원정입니다.
11세기 말 예루살렘왕국을 셀주크투르크족에게 빼앗긴 비잔티움의 교황이 성지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유럽의 왕들에게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 탈환을 종용하게 됩니다.
이에 그 유명한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프랑스의 존엄왕 필리프, 독일의 붉은수염황제 프리드리히가 십자가 문양의 방패와 기를 들고 원정대를 이끌고 원정을 나가게 됩니다.(후에 J.R.R 톨킨의 소설 'The Lord of The Ring'의 모티브가 됩니다.)
십자군원정은 단순히 종교적 운동이 아니라 봉건영주의 영토지배의 야망과 상인들의 경제적이익에 대한 욕망과 농민들의 봉건사회의 중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희망이 모여 만들어진 동기가 신앙적 광분과 합쳐져 종교적 성화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십자군에 8번의 패배를 안겨준 원인이 이슬람 역사상 최고의 왕인 "살라딘"과 바로 저 "다마스커스"칼의 등장입니다.
대군을 이끌고 나타난 기세등등한 십자군앞에 이슬람의 군사는 거리낌없이 칼을 휘두릅니다. 십자군이 멋있게 방패를 들고 막았으나 방패가 잘려나가고 칼로 막으면 칼이 잘려나갔습니다. 철로 만들어진 갑옷도 이슬람군사의 칼 앞에서는 종이조각이었습니다.
바로 이슬람군이 휘두른 칼이 명검 '다마스커스'입니다.
십자군들 사이에서는 악마가 칼의 제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소문이 돌며 벌벌 떨었다 합니다.
십자군의 사자왕 리차드가 이슬람의 위대한 영웅 살라딘왕(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 등장 하는 실존 인물)을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 문학작품에서도 서로 칼 자랑을 하다가 리처드 왕은 유럽인은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로 우수한 이슬람의 다마스커스칼을 처음으로 보고 마법이나 속임수라고 크게 놀라는 장면이 있다 합니다.
그 후 유럽은 그 칼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스파이도 잠입시켜보곤 했지만 그 비밀을 알아내진 못했다고 합니다.
다마스커스지역에서 생산 하여 그렇게 불리어 지었다 하는 저 칼은 인도의 철(우츠철)을 수입 하여 제조 하였다 하는데 칼의 소용돌이무늬는 지금까지도 명검의 패턴이 되어 모두들 흉내 내는 원형이 됩니다.
그런데 저 칼의 제조 비법은 인도 철의 고갈과 함께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립니다.
서기 900년 쯤 등장 하고 1750년에 사라져 버린 저 칼을 수많은 장인들이 재현 하고자 일생을 바쳤스나 아직도 그 비밀을 풀지 못한채 다만 지금에 와서야 패턴웰딩이라는 현대 금속제조 기술로 비숫하게 만드는데만 성공 합니다. 일본의 모꾸메가네 기법도 이와 모양은 비슷할 뿐 사용도 면이나 강도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다가 1996년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과학자 로버트 컬이라는 사람이 "그 칼의 비밀은 나노기술의 접목이다“ 라고 발표합니다.
탄소나노튜브란 탄소 원자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 모양이 여러 개 합쳐 만들어진 관 모양의 탄소 덩어리로 전기전도율은 은과 비슷한 수준이며 열전도율은 다이아몬드 수준이고, 강도는 철보다 100배나 높습니다. 고작 탄소 덩어리가 이렇게 뛰어날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자연계에서 제일 강한 경도를 가진 다이아몬드도 알고 보면 탄소 덩어리이듯 탄소나노튜브는 지금까지 알려진 물질 중 제일 강하고 단단한 물질입니다. 자연계에서는 우연히 발생되며 현대에 와서 첨단기술력으로 인공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단조, 합금조성, 열처리, 제련방법, 환경적 특징 등의 요소가 겹쳐 우연히 발생된 제작방법인지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다마스커스의 전설에 도전해보는건 어떨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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