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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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 정의로운 젊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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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23:33 조회1,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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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젊음 / 예전에는 정의사회구현 등 정의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불편한 진실이라는 문구가 자주 눈에 들어오고 때론 매력적으로 들리기까지 한다. 
정말 정의사회는 구현된 것인가? 또는 변화된 시대정신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정의는 필요치 않은 것인가? 
이러한 의문에서 금속조형디자인과 신입생 16명은 정의로운 젊음은 무엇인가? 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고 이를 계기로 동문카페에서 잊혀가는 정의를 함께 반추해 보았으면 한다.

(오지은)
정의란 한자로 바를 정(正)에 옳을 의(義)를 쓴다. 정의란 바로 바르고 옳은 것이다. 그러므로, 정의실현은 바르고 옳은 행동을 함으로서 그 여파가 타인에게 미치게 하는 것일 것이다. 바르고 옳은 행동을 하는 것은 바르고 옳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항상 자신의 판단이 바르고 옳은지 생각해 보고 자신의 신념에 맞게 행동하면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르고 옳은 것이라 해서 커다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남을 위해 양보하는 것, 버려진 쓰레기를 줍지는 못해도 최소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 것, 인사를 잘 하는 것 등 사소한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소소한 일들이 자신의 정의를 판단하는 신념의 기초가 될 것이고, 더 큰 일을 함에 있어서도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예빈)
‘정의’란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말한다. 이 ‘정의’란 말이 ‘젊음’이라는 두 글자 앞에 붙는다면 그 의미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젊음의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젊음’을 통해 정의될 수 있는 ‘정의’란 바로 젊음을 상징하는 희망과 용기가 아닐까? 나이가 많아지고, 세상 속에서 동화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엇에 대항하는 용기가 사라지고,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희망을 꿈꾸는 횟수가 줄어든다. 이렇듯 ‘젊음’을 지녔을 때만 실현할 수 있는 올바른 도리가 바로 정의로운 젊음이라고 생각한다. ‘젊음’을 통해 얻은 용기로 가능한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면서 많은 일을 경험 하는 것. 그리고 거기서 얻은 희망으로 점점 앞으로 전진해나가는 것. 이게 바로 정의로운 젊음이 실현된 것이 아닐까.

(정유선)
내가 생각하는 정의란, 본인의 선한 마음이 시키는 기분 좋은 강요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정의라는 단어를, 올바른 도리를 위해 싸우는 백마 탄 왕자의 이미지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의미의 범위를 넓혀 생각해 본다.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타의 모범이 된다고 해서 정의를 실현했다고 볼 수는 없다. 주체가 나쁜 의도나 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데 그 객체라고 해서,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어떻든 사회에 의로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떠받들어주는 의로운 인물이라도 그 사람의 겉과 속이 다르다면 자아를 배신하는 소인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손가락질 받을 만한 불순한 생각이나 의도가 드러나는 것을 꺼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양보를 하고 자아를 외면하게 되고,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속이 비어서 껍데기만 남은 정의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반성할 필요를 느끼면서, 일단 마음을 향한 정의부터 실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이 내키는 대로 양보도 해주지 않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새치기도 해보는 것이다. 우선 마음에 충실하고 보는 것이다. 물론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 겉으로 티는 내지 못하고 예의와 정의를 운운하며, (일단은) 마음에 충실한 자들을 멸시하는 얌체들보다는 훨씬 양반이다.
이곳저곳에서 사고를 치며 사회의 악동이 되어서 갖은 잔소리를 겪어보고 계속해서 마음에 충실해보자. 이제 마음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임을 깨닫고 사회화를 시도 하지 않을까? 사회화 과정에서 양보의 필요성과 친절의 의미도 되새겨 보며 선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굉장히 극단적이고 비약이 심한 제안이라고 느끼지만, 일단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아에 솔직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고 선한 마음까지 생기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위의 잔소리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던지는 비난이 아니라, 정말로 착한 사람들의 충고와 조언이다.)
여기까지, 정의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나만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정의로운 젊음을 보내는 정의로운 젊은이가 되려면 과연 어떠한 시련이 필요할지 벌써부터 막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추론한 것처럼, 어쩌면 말도 안 되는 궤변 같겠지만, 일단 마음에 충실해서 젊음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그 의미가 쉽게 다가오는 듯하다. (물론 여기서 충실해야 될 마음은 결과적으로 선하고 건강한 마음이여야 하지만)
정의로운 젊음이라는 말에 주눅 들어 있을 필요는 없다. 나는 한 사람의 젊은이로서 건강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나만의 정의를 구현하며, 젊음을 만끽하면 될 뿐이다.

 
(파일1에 더 많은 생각을 모았습니다. / 오지은, 우예빈, 정유선, 장은정, 이호수, 장은혜, 이예슬, 이슬기, 이연지, 이송이, 최창규, 이서리, 이화경, 조수정, 이병철,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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