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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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 동문탐방 29호 /공간을 디자인하다, 양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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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36 조회3,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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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정역 근처, 한적한 주택가 사이에 있는 ()디브이씨 사무실에서 양정윤 선배님을 뵐 수 있었다. 선배님께서 재직하고 계신 ()디브이씨의 주요 비즈니스는 인테리어디자인, 전시공간디자인, 공공디자인 분야이, 그중에서도 전시공간디자인이 주력분야라 하셨다. 선배님은 현재 회사 내에서 기업부서연구소라는 부서에 소속되어 계신다. 선배님의 이력을 보면 디자인사무실보다는 연구소를 많이 거쳐 간 점이 독특한데, 대학원 졸업 후 조교로 일하면서 주로 한 일이 연구 역이었기 때문이었고, 현재는 좀 더 분석적으로 디자인을 전개해나가는 경향 때문에 기획, 리서치 분야에 수요가 생긴 것도 계기가 되었다고 하셨다그리고 디자이너로서 연차가 올라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이 있는 디자이너는 기획일을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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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종류의 공간을 디자인하셨지만, 최근 선배님께서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다. 선배님이 아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디자인을 접해보지 기회도, 디자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기회도 적다. 이런 상태로 대학에 와서 디자인을 공부하기 시작한 아이들과 꾸준히 디자인을 접하며 자란 아이들이 한 디자인은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분야는 전문가도 별로 없고, 앞으로도 많은 가능성이 있을 거라 보셨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할 때 훨씬 큰 보람을 느낀다고도 말해주셨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 질문하자 선배님은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이상 회사나 사회에서 경험을 쌓은 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쪽을 더 장려하셨다. 대학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학부의 연장과 비슷하고,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온 경우와 졸업 후 직장·사회생활을 하며 대학원 공부를 해야겠다는 절실한 이유를 갖고 대학원에 온 경우는 몰입도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취업에 대해서도 자격증, 점수가 아닌 실무적인 어학능력이 중요하며, 인턴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것, 포트폴리오는 개인의 철학과 작품을 제작한 이유를 중시하는 점, 그 밖에 어떤 기준으로 회사에서 채용하는지에 대해 차근히 설명해주셨다.

 무엇보다 디자이너가 으뜸으로 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강조하셨다. 디자이너에겐 감각보다 의사소통이 먼저고, 감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선배님처럼 졸업 후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분야는 달라도 그 분야에서 충분히 노력했다고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할지 몰라도 다른 부분에서 보완되기 때문에 방향 전환에 크게 장애가 되진 않는다고 조언하셨다. 선배님도 금속조형디자인과를 다니며 입체물을 직접 제작한 경험 덕분에 시공 분야에서 오히려 시공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을 때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나의 차별성을 높여준다고 조언해주셨다. 자신도 외국에서는 다양한 전공을 우대해주더라는 조언을 듣고 용기를 얻어 과감히 과를 바꿨다고.

 그리고 현재 우리처럼 진로를 선택해야 할 시기로 돌아간다면, 그리고 그때 내가 딱히 잘하고 어떤 쪽으로 관심이 있는지 확신이 안 선다면 답을 오래된 미래”, 즉 과거에서 찾으라고 말씀하셨다. 금속조형디자인은 거슬러 올라가면 금속공예이다. 예전에 우리 선조가 해오던 것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말도 덧붙이셨다. 현재의 디자인이 한계에 다다르면, 해답을 과거에서 찾겠다고 하셨다.

 현재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선배님 만나선배님께서 일하시는 분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대학 졸업 후 우리가 어떤 환경에 놓이게 될지, 또 그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또 과감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열심히 살아가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에게 좋으면 하는 거지!’라고 말해주시는 선배님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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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 양정윤

  yjy7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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