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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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 동문탐방 27호 /자동차에 빠지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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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35 조회3,0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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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A101호에서 97학번 박찬휘 선배님의 세미나를 경청 후 동문탐방을 가졌다. 05년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현재 벤츠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기까지 금속조형디자인과 학생으로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 나갔던 이야기, 그리고 대기업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길과 우리가 함께 걸어야 할 길에 대한 강연이었다.

선배님은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을 하는 가? 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강연을 시작하셨다. 금속조형디자인과를 다니면서 디자인학부와는 비교되는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을 했을 거라고 하셨다. 금속조형디자인, 즉 금속 공예는 자급자족의 생활 속에서 직접 손으로 빚는 형태에서, 제품화 산업화라는 세상의 흐름에 따른 결과물의 변화로 하나의 틀로 대량 생산화 되는 과정을 가졌다고 말씀하셨다. , 공예라고 해서 전혀 옛날 것, 후퇴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디자인의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부분이라는 말이었다. 선배님은 외국에서 디자인회사를 다니면서 선진국들이 보는 craft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 해 주셨다. '금속이란 소재는 인류가 탄생하고 진화해 오면서 항상 우리와 함께 했고, 앞으로도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소재이다. 즉 우리는 금속이라는 근본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이고, 가공이 어려운 소재인만큼 다른 새로운 소재가 생겼을 때 두려움이 없다며 그것은 물질을 직접 만져본 경험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하셨다. 선배님은 이탈리아 차의 면과 선이 옛날 과거 히스토리언들의 경험에서 도래되었으며 금존적인 소재를 다룬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시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다음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물음과 함께 생각의 방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할수록 ‘concept’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직관에 의해 딱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하고 싶어 했다면, 이러한 과정은 뛰어난 작품을 만들 확률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셨다. 컨셉이 융합된 작품은 10, 20년이 지나도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결과물이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수많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또한, 좋지 않은 예를 들어주셨는데, Ibangle과 같은 이미 나온 디자인에서 재해석을 한 경우를 말해주셨다. 디자인과 재료 전환의 차이는 새로운 디자인의 발상이 아니라 이는 하지 말아야 할, 위험한, 흔히 말하는 trend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카피는 아니지만 기존의 제품 디자인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디자인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하셨다.

공예가라는 시선과 예술가라는 시선의 차이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 선배님은 항상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하시면서 강의를 마무리 하셨다. 공예가 출신이라고 해서 절대 도태된 것이 아니며, 대기업에서 볼 때 더더욱 기대치가 높다 하시면서 특히 공예에 대한 지식 무기삼아 학부시절에 쌓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이에 대한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강의가 끝난 후 운영팀과 단독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외국회사에서 보는 한국인, 외국인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선배님은 전혀 한국인이라고 해서 차별받는다던지 그러한 시선은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 하시면서 언어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지 디자이너로서의 역할과 모습은 그 누구도 다르지 않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기면수의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시면서, 방학이 되면 배낭여행보다는 책을 읽을 것을 권유하셨다. 디자인에 관한 책보다는 소설, 고전등과 같은 문학책을 많이 읽어보라 하시면서 그 속에서 무한한 이야깃거리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동문 선배이시지만 자동차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금속조형디자인보다는 산업디자인의, 조금은 동 떨어진 이야기를 주로 듣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입학하면서 겪었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고민의 핵심을 집어주시면서 고민, 생각 속에서 부유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큰 길을 잡아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느끼고 생각하는 바는 다르지만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는 만큼 선배님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가 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깨달은 부분이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앞으로 미래를 생각할 때에 좀 더 자신 있게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면 어떨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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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박찬휘

chan-whie.park@daim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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