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금디과 출신 엄홍렬 작품 IOC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시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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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34 조회4,1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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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시상대 디자인, 한국 청년들 금메달 - IOC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시상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2 런던올림픽에 또 다른 볼거리가 생겼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해 22개 경기장에 한국 청년들이 디자인한 '시상대'가 등장한다. 선물 꾸러미인 양 살짝 주름이 잡힌 형태로 색깔은 우아한 보랏빛이다. 공모작 심사를 진행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런던올림픽위원회(LOCOG)는 "올림픽 역사상 조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시상대"라고 극찬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윔블던 뮤지엄, 런던바비칸 뮤지엄 등으로부터 영구소장품으로 전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까지 받은 상태다.
2012 런던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구희근(맨오른쪽), 엄홍렬(오른쪽에서 둘째)씨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 KIMS OF DESIGN 제공
구희근(29), 엄홍렬(31)씨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동기생인 두 사람은 같은 과 동기인 가이타노 링, 얀 루와 함께 팀을 이뤄 올림픽 시상대 공모전에 출품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구희근씨와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 출신의 엄홍렬씨는 초기 디자인 콘셉트부터 스토리보드 제작, 조형과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했다.
19일, 전화로 연결된 구희근씨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올림픽의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가 시상대인데,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 역사적인 공간을 우리가 만들어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였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시상대의 기초 콘셉트를 잡은 그의 설명이 재미있다. "어릴 때 곧잘 즐겼던 종이접기 이미지예요. 종이접기의 다양한 선들을 이용해 입체적인 형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시상대의 중앙, 그러니까 금메달을 딴 선수가 서는 곳으로부터 올림픽 로고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선들은 우승자의 드라마틱한 순간과 성취를 표현한 겁니다. 보라색과 금색의 링은 영국 왕실의 공식 색상이에요. 왕실의 위엄, 런던이란 도시의 역사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희근씨는 "영국 학생이 한 명도 없이 전부 유학생으로만 구성된 팀이라 더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가이타노 링은 미국에서, 얀 루는 중국에서 왔다. "팀워크가 매우 뛰어난 팀이었어요. 홍렬씨의 조형감각이 저의 공학적 감각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해요. 팀에 리더가 따로 정해져 있었던 건 아니지만, 디자인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 형태에 대한 연구, 모형제작, 팀 내 의견조정 등은 제가, 실질적인 형태디자인과 컴퓨터모델링, 제작방법 제시는 홍렬씨가 주도했죠. 그래서 런던올림픽 시상대는 한국 디자인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왜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꿨냐는 질문에 희근씨는 "산업혁명을 통해 생산을 위한 디자인을 발전시켜온 영국에서는 공학도가 디자인에 참여하는 것을 당연시한다"면서 "영국왕립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엔지니어링에 접목시킨 '산업디자인 엔지니어링' 과정을 공부한 것이 이번 수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희근씨는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한국에서는 어떤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것 같냐'는 질문이었다"며 웃었다. "박태환 선수라고 대답하긴 했지만 저희는 한국 선수단 모두를 응원합니다. 우리가 디자인한 시상대 앞에 태극기가 오르는 순간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벅찹니다. 참고로 저희 팀은 8월 1일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는데, 그때 꼭 한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0/20120720013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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