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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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 동문탐방 31호 /모든 어린이는 디자이너다, 박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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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40 조회2,8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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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의 시작을 알리며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7월 2일, '아이디어 키즈'의 CEO로 계신 박자일 선배님을 만나 뵙기 위해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첫 방문의 긴장과 떨림이 무색하게 선배님께서는 인자한 미소로 저희를 맞아주셨고 덕분에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선배님께서는 이번 인터뷰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물어보시고는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인터뷰에도 정확한 목표가 있어야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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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포트폴리오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신입사원을 뽑으실 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의 완성도이지만 무엇보다 그 과정을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눈여겨보신다고 하셨습니다. 포트폴리오에 결과물만 있으면 그 사람이 작업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만 평가할 수 있으나 과정을 곁들이면 같이 일할 때 어떤 식으로 일하게 될지가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CEO의 관점에서 보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생각은 신선하게 다가와서 나중 일이라고만 여겼던 포트폴리오 준비를 당장 시작해야 할 일로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선배님께서 어린이들을 위한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걸 알았을 때는, 그저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서라고 생각했었지만, 거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처음에는 일반인들이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단계별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들을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점차 선배님만의 디자인 마인드를 확립해가시면서 일반인들보다는 아직 머리가 굳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개발을 진행해서 아이들을 창의적인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에 이르게 한 디자인 마인드는 바로 ‘아이디어 키즈’가 갖는 의미와도 통하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에서는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통합·융합능력이 있는데 선배님께서는 이 삼박자가 맞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만약, 창의력만 있고 문제해결능력이 없다면 몽상가일 뿐, 디자이너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통합·융합 능력에서는 디자인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다양한 네트워크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머리-생각, 손-실제로 구현하는 솜씨, 마음-느낌이 선순환되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회사의 CEO로서가 아닌, 금속조형디자인과의 대선배로서 해주신 말에서는 후배에 대한 선배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 때가 노는 것이든, 공부든 실컷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니 둘 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실컷 하라고 하시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재미는 중요한 요소이니 잃지 말라는 ‘아이디어 키즈’의 CEO다운 충고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또, 취미생활 하는 것을 권유하시며, 지속적이고 일정한 관심, 공부와 노력, 자본을 투자해야만 하는 취미생활이란 것이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 설명해주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당부하셨는데, 시간은 절대 다시는 보충할 수 없으니 인력이나 자본에 비할 수 없게 중요하며 이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문 탐방을 마치고 선배님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며 건물을 나설 즈음에는 비도 역시 그쳤습니다. 모처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했고, 돌아오는 내내 동문 탐방 팀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선배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박자일 선배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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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박자일


pps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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