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탐방 | 동문탐방 30호 /행복을 그리는 전업작가, 박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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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38 조회2,6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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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수요일, 인사동에 있는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고 계신 박현웅 선배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찾아뵙자마자 따뜻한 웃음으로 맞아주셔서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는 작품들 속, 전시장 한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박현웅 선배님은 금속조형디자인과 및 同 대학원을 졸업하신 후 총 30회에 걸친 개인전을 가지셨고, 이 외에도 수많은 기획전을 가지셨습니다. 박현웅 선배님의 작업은 금속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백 동은 산화피막이 두꺼운 금속이기 때문에 초기 선배님의 작업에는 백 동이 활용되었습니다. 백 동에 생긴 산화피막을 긁어내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 표현하신 것인데, 선배님의 초기 작업을 보면 따뜻한 배경 속에 그림을 그린 금속 포인트를 사용하여 입체로 작업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회화 작업을 하시다 점점 금속은 무게도 무겁고 색이 한정되어 있어 다른 재료를 찾다 보니 나무에 그림을 그리게 되셨다고 합니다. 선배님이 이런 회화 작업을 하시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기계로는 할 수 없는’ 공예를 배웠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학생 시절 써보았던 여러 재료가 기반이 되어 지금의 작업에 도움을 준 것이라 하셨습니다.
선배님이 작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선배님이 활동해오신 배경에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동시에 재능기부 같은 외부활동들이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 예로 어린이보호단체에서 한 봉사활동, 외국여행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시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작품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외국여행을 많이 다니시면서, 여행을 다녀온 뒤 한참 지난 후에 여행의 한 장면을 다시 떠올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행일기의 한 부분을 다시 읽었을 때에는 그때의 이미지들이 떠올라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선배님의 작품에서는 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은 스스로 하루에 한 장씩 내용을 가진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작품인 ‘손바닥 그림’을 그리자고 스스로 약속을 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손바닥 그림들은 전시장 벽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선배님의 성실함과 꼼꼼함을 손바닥 그림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배님께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자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조언 한마디를 구해보았습니다. 선배님께서는 ‘한 길만 쭉 가는 게 좋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말의 의미는 다양한 경험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삶의 흐름 그대로 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덧붙여주셨습니다. 전업작가로 계신 선배님을 만나뵐 수 있어 작가의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작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정성껏 전달해주신 박현웅 선배님의 모습에 더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89 박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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