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탐방 | 동문탐방 44호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 소소문구, 유지현 방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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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48 조회3,2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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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개강을 한 지도 벌써 2주째로 접어든 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08학번 유지현, 방지민 선배님들께서 운영하시고 계시는 소소문구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선배님들과의 편안하고 따뜻한 인터뷰를 통해 저희는 소소문구만의 마인드와 제품에 이러한 마인드를 녹여내는 방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Q. 미술대학에서 브랜드 경영에 대해서 배우는 것에 한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브랜드 경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전 브랜드 경영에 대해서 애초에 생각하고서 시작을 안 했어요. 경영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거든요. 학교에서 듣는 예술 경영 디자인 수업을 수강했으나 배우는 것이라고는 특별하게 성공한 사례들만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이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경영을 모르고 시작한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경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려움과 부딪혔을 때라든지 또는 손해가 생겼을 때 ‘내가 경영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요즘은 경영에 대해 조금씩 배우는 중이고 오래된 브랜드를 찾아가서 구체적인 사유에 관해서 얘기를 하면서 경영에 대해 배우는 중이에요. 부모님이 올해 사업을 하셔서 경영의 소수 개념인 브랜드 경영이 아닌 경영이라는 상위의 개념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시기도 하세요. 특히 저희 같은 경우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경영을 의식하지 않고 어떠한 문제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위주로 경영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때마다 알게 된 것들을 기록해놓는다거나 회의할 때 환기를 시키면 다음에 실수를 덜 하고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거나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때 전에 있었던 사례를 가지고 방향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평소에 겪게 되는 어려움 중에서 되게 어려운 문제들이 많잖아요. 예를 들면 돈, 거래처 등. 되게 어려운 문제들보다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얘기하는 등 이러한 사소한 것들에 대한 것들을 학교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선배와 후배들 간의 사이라든지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큰 어려움 말고도 이러한 사소한 관계도 경영에 포함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웠던 수업이 요즘 많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브랜드 경영을 과거에 했다기보다는 현재 하는 중이고 어려움을 마주하거나 손해를 볼 때마다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느끼고 있어요. 학교에 다니면서 디자인 경영이라는 수업을 들었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아있는 단어가 문화경영 이런 성격의 단어였어요. 기업 안에서도 문화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것이 브랜드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이런 말들이 기억에 남아 있고 문화적인 것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깐 우리의 안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고 있는 사람들과 공유를 하는 것이 문화를 중요시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Q. 학교에서 배운 수업 중,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나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은 어떤 수업이었나요?
A. 학교에 다녔을 때 시각디자인과가 전공이다 보니 전공 수업을 굉장히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공 수업이 분류가 많이 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사진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에 관심이 많아서 사진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었어요. ‘소소문구’ 이미지를 만드는데 학생 때 배웠던 전공 수업이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색깔을 담아내 물건의 비유를 보는 눈을 키우는 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사진 수업 말고도 편집 디자인 수업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김두섭 교수님 수업이었어요. 그 교수님 덕분에 제가 3학년 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디자인에 대한 편견을 바뀌게 되었어요. 3학년 때까지만 해도 좀 더 의미 있고 나만의 디자인 컨셉이 있고 생산성이 좋은 디자인을 해야 진정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편집 디자인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왜 이렇게 디자인을 했는지’였어요. 왜 이 위치에 있고 이것은 무슨 얘길 하고 작은 요소부터 큰 컨셉까지 왜 하게 됐는지 훈련을 하는 수업이었고 훈련을 하다 보니깐 이걸 왜 만들지, 왜 이런 색깔을 쓰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굉장히 쉬어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Q. 요즘 문구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는데, 소소문구가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왜 그 부분에 차별 점을 두셨나요?
A. 아까 말했던 것처럼 왜 이러한 디자인을 정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물건에 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커버나 색깔을 입혀서 물건을 출시하는 것처럼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는 경우에 모든 디자인 제품들의 패턴들이 같아지잖아요. 이러한 일정한 패턴들과는 달리 왜 이 패턴과 그 색깔을 썼는지에 대해 고려하는 것이 우리 회사만의 독특함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이러한 디자인에 어떤 문서적인 면들이 나오기 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넣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점들이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소소문구’답게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속도가 비록 좀 느리지만요. 보통 사회에 나오면 패턴이나 유행에는 안 맞는 시각디자인 일부분이 보이지만 이런 것들에 신경을 덜 쓰고 ‘왜 이걸 쓰지?’라는 질문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대기업 ‘7321’ 같은 경우, 해외에 있는 일러스트를 사 와서 전 제품에 프린트를 한다고 알고 있어요. 모든 제품을 예쁘게 맞춰서 출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인터넷이나 SNS에 올려서 사람들에게 노출된 후 제품들이 많이 팔리는 편이에요. 일러스트랑 제품을 디자인하게 되면 왜 이 물건을 만드는지, 왜 이러한 얘기를 하려고 하고, 왜 이 종이를 선택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려 하는 것이 ‘소소문구’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Q. 브랜드 리뉴얼을 하실 때,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고유성을 보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무엇인가요?
A. 제품을 만들 때, 또는 작업할 때 제품의 고유성을 보존할 수 있는 이유는 제품의 소재에 중요성을 두고 생각하는 소소문구의 마인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회사가 온라인 판매를 많이 하는데, 온라인으로 볼 때와 달리 실물로 보면 손으로 잡았을 때의 느낌이나 질감이나 이러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 이미지만큼 충족이 안 되는 아쉬운 제품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노트나 이런 문구들은 손으로 잡으면서 많이 사용되는 것들인데, 눈에 보이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촉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브랜드의 컨셉에 포함되는 요소가 촉감, 재질, 톤, 폰트 등 여러 요소가 있듯이 저희 브랜드도 더 폭넓게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요소들을 주는 것이 좋은지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어요. 물건들은 워낙 많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우리가 그러한 성향에 맞춰 중심을 정해야 하므로 같은 재질을 쓰더라도 염색을 하는 방법에 따라서 어떤 톤과 염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달리하면서 브랜드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Q. 소소문구가 대기업에서 생산해내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주로 어떤 방법을 택하시나요?
A. 일단은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첫 번째 일이라고 생각해요. 시장조사를 할 때 한국에 들어오는 제품들은 거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독일이나 일본의 제품들을 참고한 것이 많고, 노트의 크기, 하다못해 똑같은 라벨을 디자인한다거나 기법 같은 것을 많이 참고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디자인이에요. 그럴듯해 보이고 뭔가 더 매력적이고 사람들의 눈을 홀리게 하는 작업을 한다기보다는 그 제품 하나를 보았을 때 되게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여러 자료를 참고할 때 표지부터 실 색깔, 색을 통일했다는 것 하나하나 참고하려고 해요. 참고할 때 ‘다음 작품에도 이렇게 해야지.’ 가 아니라 ‘왜 하지?’ 라는 마인드가 중요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작품에 이유가 부합해야 참고를 하는 편이에요. 그런 장점들을 많은 시장조사를 해서 얻고 얼마나 알고 봤느냐가 무기가 되니깐 문구제품이 아니더라도 그릇이나 주방, 옷, 가구 등 광범위한 제품 안에서도 찾으려고 하고, 이를 문구제품에 적용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시각디자인과 08학번 유지현, 방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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