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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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 괴상한 디자인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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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48 조회4,700회 댓글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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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은 예술의 사촌이라는 신화 
2. 디자인이 곧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화 
3.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보다 현명하다는 신화 
4.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신화 
5.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신화 
6. 다르면 좋은 것이라는 신화 
7. 영감을 구해야 한다는 신화 
8. 규칙을 무시하는 것이 창조적이라는 신화 

지난주 2학년 금속디자인연구(1) 수업에서 나왔던 내용 일부를 공유합니다.
여기에서 반발이 많을 두 가지는 4번, 5번인가요? 그렇더라도 중요한 건 
디자이너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목소리 아닐까요? 그리고 
디자인에서 독창적이라는 것은 보편성을 장식하는 한낱 양념 아닌가요?  

댓글목록

백세라님의 댓글

백세라 작성일

처음 이 게시글을 봤을 때부터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왜 굳이 신화라는 단어를 선택했을까?' 신화는 신성성을 지니고, 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신성성은 믿는다는 가정하에 인간의 사고와 기능을 통제하는 기능을 한다. 내가 내린 결론은 단정 지을 수 있는 확신이 아니라 논제가 될 수 있어서 신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이다. 디자이너가 8가지 중에서 동의하고 믿는 신화는 그 내용을 토대로 한 디자인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나는 5.5개 정도의 신화를 믿는다. 우선, 디자인은 예술과 사촌이라는 것은 교집합과 차집합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게 1번인 이유도 이 신화에 대한 생각이 바탕이 되어야 2~8번에 대한 생각에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디자인은 예술 활동이다. 작품이든 제품이든 생각을 구체화 시키는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그래서 작가와 디자이너를 구분 짓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나, 대부분 디자이너라고 하면 예술성보다 상업성을 강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내가 말하고 있는 사람이 내가 찾는 사람인가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말 같다. 그렇게 본다면 사촌이라는 말이 맞기도 한 것 같다. 라이프스타일임은 동의한다. 시선이 닿는 모든 인공물에는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디자인하고 디자인이 된 것을 사다 보면 주변 일상을 이루게 되고 그게 곧 라이프스타일이다.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보다 현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요구에 허점이 없는지도 판단 가능해야 하며 여러 요구가 있으면 그 사이에 상충하는 것도 알아야 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디자이너의 역량이기 때문이다. 목소리의 입장에서는 50:50이다.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것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그러나 굳이 자신이 하지 않고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기 때문이고, 디자이너가 자신의 의견이 충돌됨을 알면서도 주장하고 제시할 때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해주는 조언일 수도 있다. 디자인에서 독창적이고, 다르고, 기존의 규칙을 무시하면 눈에 띈다. 눈길 한번 스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게 존재하는 세상에서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대신 합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지적이나 불만이 생긴다. 모 아니면 도 같은전략이랄까. 마지막으로 내게 영감은 언제나 필요하다. 모든 영감에는 이유가 있다. 내가 봤던 것, 생각했던 것, 읽었던 것에 대한 이미지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의식의 영역으로 나온 것뿐이다. 영감을 구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와 시야를 넓히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짧은 글이지만 내가 디자인에 대해서 어떠한 가치관을 따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오랫동안 진지하게 생각하고 정리해 볼 수 있는 글이었다.

임경수님의 댓글

임경수 작성일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의미심장한 해석입니다.

김수아님의 댓글

김수아 작성일

'신화'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 자체가 위에 있는 예시들이 지금껏 행해진 '관념'같은 것이라고 생각되어 부정적이라 느꼈다. 그래서 위에 있는 예시에 반박해 보려고 한다, 대부분의 주제가 디자이너의 권위가 부각되거나 디자인의 독창성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나는 그 중 6번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먼저 '다르다'에 대한 범위를 생각하자면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들과 완전히 다른 '다름'이거나 기존에 있던 물체 중 부분적으로 누군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바꾼 '다름'으로 말이다. 전자의 '다름'을 예시로 설명해보자면, 서로가 완전히 다른 두 제품이 있다고 하자. 하지만 만약 그 두 제품에서 한 가지씩 특징을 가져와 넣은 제 3의 제품이 있다고 한다면 결국에는 모든 제품이 비슷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후자의 '다름'이 바로 그 제 3의 제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의 생각으로는 이 세상에 나올 제품은 서로 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디자인에서의 '다름'은 소비자가 보는 제품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다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이거랑 저거랑 비슷한데?'가 아니라 '이거랑 저거는 좀 달라'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시욱님의 댓글

이시욱 작성일

제가 정의한 좋은 디자인이란 ‘막연한 상상의 구체화’입니다. 이 문장은 괴상한 디자인 신화에 모든 문항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겠지만, 특히 5번, 7번과 관계가 깊습니다. 막연한 상상은 디자이너의 일상에서 느꼈던 것, 생각했던 것에서 나올것입니다. 이때 디자이너는 디자이너가 아닌 다른 디자인들을 이용하는 클라이언트입니다. 일상에서 좋은 혹은 불편한 디자인을 수 없이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막연한 상상을 할 것입니다. 그 다음의 구체화는 폭넓은 정보와 수치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른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구체화 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5번의 디자인은 독창성이어야한다는 신화는 그저 신화일뿐입니다. 2000년대의 디자이너는 독창성을 거의 갈구할 수 없을뿐더러, 스스로 독창적이라고 느끼는 것도 이미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상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철저하고 방대한 정보수집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독창성보다는 보다 넓은 정보와 철저한 분석이 중요할 것입니다.

괴상한 디자인 신화는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디자이너의 자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윤서연님의 댓글

윤서연 작성일

디자인은 곧 라이프스타일이라는 2번에 공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기능은 어떤 사물이 더 아름답게 보여지게 하는 것을 넘은,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한지, 이렇게 디자인을 하면 사용에 불편함은 없을지 등의 포괄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똑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형태만 다른 제품들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중 소비자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답고, 사용할 때 편리할 것 같은 제품을 선택해 구매할 것입니다. 최근 'placebo 소비', 쉽게 말해서 '가심비(價心比)'에 대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사람들이 소비를 할 때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 즉 '싸고 품질 좋은 제품' 보다는 다소 비싸더라도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항이 커졌다고 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을 단지 '기능성'이 아닌 '디자인'도 볼 뿐더러 그것을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여, 디자인은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현식님의 댓글

주현식 작성일

저는 1~8번이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정의라고 생각은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위 `신화`로 그 많은 디자이너를 8가지 조항에 맞게 행동해!라고는 아무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디자인이 예술의 사촌 같을 수 있고 그게 그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일 수 있듯이 말입니다.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을 수도 있으며 제품을 만들면서 이건`작품`이야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클라이언트에 요구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이너의 기본인 것엔 의의가 없으나 클라이언트보다 디자이너가 `똑똑?` 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클라이언트가 저희의 기술 지식 경험을 토대로 해결해주길 믿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럼으로 디자이너의 수렴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 영감을 받는 디자이너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감을 받아 진리를 발견하고 그걸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재해석하는 게 디자이너의 역량이지 영감을 받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뉴턴도 머리에 떨어진 사과를 맞고 그냥 지나쳤다면 한낱 사과를 맞은 운 없는 행인이었겠지요. 21세기 다원화 시대이자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이고 각자의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입니다 디자이너의 생각 또한 각양각색으로 다를 것입니다 `신화`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누가 옳은 건지 아무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신화`가 누군가에겐 성경일 수도 있고 그걸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만의 `신념`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은 걸 배우고 자신만의 신념을 소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유하영님의 댓글

유하영 작성일

저는 중요한 건 디자이너가 아닌 클라이언트라의 목소리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둘 중에서 굳이 우열을 가려야 하나 싶습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클라이언트의 논리적인 디자인 요구와 디자이너의 논리적인 디자인 모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3번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또한 1번 ‘디자인은 예술의 사촌이라는 신화’는 정말 ‘신화’처럼 100%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대 때부터, 혹은 그 전부터 예술과 공예는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해왔고 디자인의 역사는 그에 비해 짧습니다. 또한 공예에는 크게 예술적 공예와 디자인적 공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적 공예는 기능성보다 심미성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 디자인적 공예는 기능성에 더 초점을 맞춘, 제품을 만드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과 공예와 디자인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고 완벽히 구분할 수 없으며 역사의 차이에서 디자인은 예술의 사촌이라는 주장은 충분히 받아들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윤지님의 댓글

박윤지 작성일

1번은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예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예술이 산업시대가 시작되고나서 산업적인 분야와 만나 생기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은 사람이 보기에 또는 사용하기에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술에서 사용했던 색, 비율, 그리고 그것이 주는 느낌 등을 분석한 것을 디자인의 요소로 사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볼 때 디자인은 예술과 사촌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6번은 그다지 공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르다면 눈에 띄기야 하겠지만 무조건 다른 것, 새로운 것만을 시도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많은 것들이 이 세상에 나왔고 대부분 그것은 시간이 흘러 검증이 되어있기 때문에 거기서 많이 벗어난 것들은 꽤 많은 실패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저라면 이미 있던 디자인의 요소를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부분을 고려해보겠습니다.

권유진님의 댓글

권유진 작성일

‘괴상한 디자인 신화’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얼마나 터무니 없으면 괴상하다고 했을까 했지만, 읽어보니 누구나 그 경계에서 생각해봤음직한 논제거리였습니다. 1번에 디자인은 예술의 사촌이라는 말에서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술에 디자인이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목적에 따라 만들어지고 기능성을 중요시한다 해도 미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술이 작가가 의도하고 미적작품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디자인과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기에 1번에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번의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신화에 공감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서 디자이너가 디자인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해도 갑과 을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최선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생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그 내부의 목적을 파악하고 더 발전시키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장채민님의 댓글

장채민 작성일

저는 디자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디자인에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기존의 것보다 더 낫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영감이 아니라 정보 수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8번에서의 규칙을 무시하는 것이 창조적이라는 신화에 대해서는 '창조'의 사전적 의미가 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낾 이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했던 것 처럼 규칙을 무시하면서까지 얻어내는 것이 창조성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은수님의 댓글

김은수 작성일

1) 디자인이 예술의 사촌이라는 신화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사촌'이라는 말을 사용한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디자인이 예술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촌이라고 표현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예술과 디자인이 많은 부분에서 같은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에, 즉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일까? 그렇다면 예술이 디자인의 사촌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가? 만약 아니라면, 둘 중 상대를 포함하는 더 큰 범주는 무엇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수긍할 수 있는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1번에 대해 완벽하게 답변할 수 없다.
2) 디자인은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다. 선호하는 디자인, 즉 취향을 오래 유지하고 고수한다면 그것은 삶의 방식 및 습관과 긴밀하게 연결되며, 그렇게 축적된 일상의 습관과 환경을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원하는 디자인으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가격 차이에 신경쓰지 않고 원하는 디자인의 물건을 살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디자인=라이프스타일'이 누구에게나 해당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3, 4)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는 각자 전문성을 가진 분야가 다르다. '현명하다'는 것이 '더 높은 수준의 미를 추구한다'와 같은 뜻이라면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보다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업적인 디자인에서 아름다움만이 가장 높은 가치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장에 '그렇다'고 선뜻 말하기 어렵다.
5) '독창적'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것을 모방함이 없이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거나 생각해 내는. 또는 그런 것'이다. 완벽하게 독창적인 디자인이 가능할 수 있을까? 디자인은 이미 나와 있는 소스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독창성이 극단적인 창의성을 말하는 것이라면 독창적인 것은 아름답지 않을 수도, 실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독창성이 심미성과 실용성보다 중요한가? 결국 모두가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정도의 창의성과 심미성, 실용성을 선택하지 않는가?
6) 어떤 식으로 다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 영감이 반드시 '예술적'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것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영감을 통해 생각과 행동을 촉발하고 때로는 참고가 될 만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굳이 그 어려움을 감내할 만큼 특별한 이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조금 더 쉽게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영감을 구하는 것은 필요하다. (무언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는 순간 사전적인 의미의 독창성은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일까?)
8) 규칙을 무시해서 창조적이거나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과연 '좋은' 의미로 창조적인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전수현님의 댓글

전수현 작성일

8가지 의견 중 제가 인상 깊게 본 의견들 몇 가지를 뽑아 저의 의견을 달아보겠습니다.
1. 1번 의견에 저는 공감합니다. 디자인은 예술의 한 분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예술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디자인과 예술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본 결과 전자는, '주어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조형 요소 가운데서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그것을 합리적으로 구성하여 유기적인 통일을 얻기 위한 창조 활동이다.'라는 정의를, 후자는 '미적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라고 하는 정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조형 요소라는 미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인간의 창조 활동이기 때문에 예술과 매우 근접합니다. 하지만 작품이 아닌 제품, 그리고 상품 또는 그 밖에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창작물을 만드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사촌'이라는 단어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 2번 의견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디자인 제품이나 결과물로 인해 삶이 풍요로워지고 유익할 순 있지만, 그것이 곧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3. 3번 의견에 저는 공감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요구한 사항에 한정되어 있지만,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사항을 충족시키면서도, 그가 요구한 것 이상의 좋은 효과와 사항들을 덧붙인 디자인을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8. 8번의 의견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규칙을 무시한 새로운 시도가 득이 될 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디자인은 규칙을 지키는 선에서 새로운 것을 추가로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디자인 제품들은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여러 시행착오 끝에, 가장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규칙 또는 외제 된 틀을 무시하거나 변형한 디자인이 좋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작성일

신화란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이라는 뜻을 가지며 즉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고 사실상 허구 일 이야기를 뜻합니다. 여기서 괴상한 디자인의 신화라 하면 여기 적혀있는 모든 말들이 현실이 아니임으로 부정을 한다는 뜻인데 저는 여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예술의 사촌이라는 신화라는 말에서는 이것을 마냥 신화라고 치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술의 역사를 보거나 예술의 역사를 보면 예술과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는 굉장히 모호하게 나옵니다. 이분법적으로 딱 잘라서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예술과 공예와 디자인은 상이한 점들도 있지 만 공통적인 부분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부분을 그저 신화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4번의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신화를 믿습니다. 디자인이 단순한 통계자료를 수집하여 제시하는 것이라고 하면, 그건 디자이너가 아닌 인공지능이나 컴퓨터가 사람보다 그 기능을 훨씬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통계자료도 중요하지만 서로간의 피드백을 내며 더 발전시켜서,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좋을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무시해버리면 이러한 의견의 나눔도 없어져 더 발전된 생각들이 나오기 힘들어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독창성의 부분에서는 갑자기 새로운것을 창조하기는 힘들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이 발전된 세상을 살고 있고 인터넷 문명이 많이 발달하여 서로간의 생각들도 많이 공유하게 되고 그로인해 이미 많은 것들이 이 세상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것을 창조하는 것이 힘들다해서 모든 디자인이 같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가운데에 약간의 다름을 주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지현님의 댓글

최지현 작성일

저는 '신화'라는 단어를 봤을때 이 의견들을 부정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8가지 의견 중에 저 또한 부정적으로 느끼는 의견이 있지만 몇개의 의견은 신화가 아닌 디자인에서 마땅히 가치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6. 다르면 좋은 것이라는 신화>, <규칙을 무시하는 것이 창조적이라는 신화> 에는 저 또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할때 우리는 항상 다르면 좋다, 다른 디자인을 해라 라는 조언을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왜 달라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표절과 같은 행위는 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표절이 아닌 근본적으로 모든 디자인이 달라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라면 저는 답을 내리고 싶지않을뿐만 아니라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규칙을 무시해야한다, 원래 있던 규칙을 파괴하라 라고 몇몇 디자이너는 말합니다. 그것이 완전 틀린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존재해야하는 필수적인 규칙을 파괴해서는 안되며 규칙을 지켜나가며 더 나은 디자인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칙을 파괴하는 순간 실용성을 놓친 디자인 상품이 탄생할 것입니다. 반대로 저는 <4.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신화>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면, 세상에 클라이언트의 목소리만 존재한다면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생명을 잃어버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가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봤을때 디자이너의 목소리는 충분히 가치있으며 정말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디자인은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조형요소(造形要素) 가운데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들의 구성으로, 합리적이며 유기적인 통일을 얻기 위한 창조적 활동이며 그 결과의 실현이 곧 디자인이다.'라고 디자인을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들의 구성'에 집중해보고 싶습니다.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없다면, 디자이너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들의 구성'이 없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런 점에서 디자이너의 목소리는 디자인의 정의를 성립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목소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예지님의 댓글

홍예지 작성일

1. 디자인은 예술의 사촌이라는 신화. - 디자인과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한다.
동의한다. 왜냐하면 디자인을 '인간이 보기 좋게 설계한다'는 특성으로, 예술을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는 특성으로 생각했을 때 디자인에서도 예술의 특성이 발견되며 반대로 예술에서도 디자인의 특성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디자인은 기본적으로는 보기 좋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사람들의 고유한 취향을 반영한 심플한 분위기, 고풍스러운 분위기, 화려한 분위기 같은 특징이 얼마든지 부여될 수 있다. 디자인이 그저 적합하게 쓰이기 위해 설계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과 취향이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술 분야에서는 회화 그림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림 자체로는 디자인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수천년간 다듬어진 구도와 비례, 법칙같은 것이 있지만 그것을 철저히 깨부순 작품들도 분명히 있기 대문이다. 하지만 그림 외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작가가 회화 작품을 만들어낸 이후로 이들은 대부분 누군가에게 팔리거나 소장된다. 그리고는 어울리는 벽이나 어느 공간에 '배치'된다. 작품이 제작될 때는 디자인의 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 이후로는 대부분 절대적으로 관객들에게 보기 좋은 공간 설계의 한 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에서도 디자인의 특성이 발견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5. 독창적이어야 한다. - 다른 것을 모방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다른 것과 닮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낯설게 여기기 때문이다. 성공한(세련되게 여겨지는) 디자인과 실패한(어설프게 여겨지는) 디자인을 비교해 본다면, 성공한 디자인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기존의 콘셉트에서 약간의 변화만 준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실패한, 또한 어설프게 여겨지는 디자인은 기존의 규칙을 뒤엎고 자신만의 규칙을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 확률을 넘어서서 독창적인 것을 선보이고 성공한 사례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디자인과 돈이 직결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험난한 길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러한 사례의 수는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다.

유예준님의 댓글

유예준 작성일

내가 배운 디자인은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solve'의 개념이다. 그래서 이 생각을 기반으로 5번과 8번을 정리해보려 한다. 흔히들 디자인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독창성과 창의성을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디자인은 언제나 새롭고 신박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디자인에 대한 편향된 시각이며, 디자인을 더욱 어렵게 여기는데에 일조한다.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클라이언트들의 의뢰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고, 각자만의 문제가 있다. 그 문제는 일률적이지 않으며 크기도, 종류도 제각각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이너들이지, 반드시 독창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다양한 문제에 맞는 다양한 접근법이 존재하듯이, 우리는 다양한 의뢰에 대하여 언제나 '독창성' 하나만을 해결책으로 내세울 수 없다. 디자인은 언제나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신화는 디자인을 점점 더 고립되게 만들지도 모른다. 디자인에서 독창성이 필요없다는 말이 아니다. 클라이언트가 문제라고 생각한 것의 답안을 주지 않으면 제아무리 독창성을 내세운들 클라이언트를 만족 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규칙을 무시하는 것이 창조적이라는 신화에도 공감할 수 없다. 나는 최소한의 규칙들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만족시켜야할 클라이언트가 있고, 그 클라이언트의 의뢰는 디자이너들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규칙이 된다. 이러한 규칙들을 무시하는 것이 과연 클라이언트들을 만족시킬까? 무시한 결과물이 항상 창조적인 결과물일까? 창조성은 규칙을 무시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것인가? 나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사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의 창조성만을 강조하는 디자인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의 결여만을 낳을 뿐이며 좋은 디자인이라고 말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양혜진님의 댓글

양혜진 작성일

디자인이라는 것은 막연한 실체가 없습니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자연에 버젓이 존재하던 어떠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발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정의하는 다수의 인간들의 그 나름의 해석에 따라 어떤 의미일지는 천지 차이가 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엘리트 디자이너 집단이 '디자인이란 이런 것이다'의 정의를 구체화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디자인을 소비하는 다수의 인간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행동에 불가할 것입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겨났을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디자인의 의미가 변질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괴상한 신화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디자이너는 처음부터 그랬듯, 자기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신념보다는 그 디자인을 소비해야할 대중의 입맛과 생각에 손을 들어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괴상한 디자인 신화라는 게시물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공감하는 입장이지만, 우리의 디자인 소비 고객이 예술을 디자인의 사촌이라고 생각하거나, 디자인이 곧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그 괴상한 신화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정민님의 댓글

홍정민 작성일

여덟가지 디자인 신화에 대해 모두 어느정도 공감한다. 그 중 일번에 대해 말하자면 디자인과 예술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지만 또 두가지를 칼로 잘라내듯 떼내어 생각할 수는 없다.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고민과 생각, 또 제거하려고 노력하더라도 묻게 되는 개인의 스타일이 담긴 결과물이여서 디자이너가 예술이 아닌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디자인은 그 디자이너의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효이님의 댓글

김효이 작성일

- [x] 5번 6번에서 다르면 좋은 것이고 독창적이어야한다는 신화가 말하는 독창성과 다름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남들과 나를 구분해줄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말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때 제가  말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은 주제에서 벗어나지않는, 즉 목적성에 부합하는 범위 안에서의 독창성을 지닌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디자자이너의 제품을 살 때 이게 본인과 잘 어울릴까라는 기준을 가지고 구매의 여부를 고민을 합니다. 때문에 현재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 대부분의 디자인제품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않습니다. 독창성과 기괴함의 차이는 한 끗 차이입니다. 전 단지 독창성만을 고려한 다름은  다자인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우석님의 댓글

김우석 작성일

5.독창적이어야 한다는 신화 만약 에디슨처럼 발명을 한다면 좋지만 독창적 이라는건 누군가가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서 표절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독창성은 규칙을 무시할수 있다.
6.다르면 좋은 것이라는 신화 만약에 규칙을 무시하지 않고 계획적이고 근거도 있는 상황에서 남들과 다르다면 좋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규칙을 무시하고 근거도 없다면 많이 괴상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7.영감을 구해야 한다는 신화 영감이 있으면 좋을수도 있지만 디자인 부분에선 굳이 영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좋은 계획으로 답을 풀기위해 무언가 근거있는 완성품을 만드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글을 통해서 다시 디자인에 대해서 많이 공부한다고 생각한다.

김규리님의 댓글

김규리 작성일

저는 신화로써의 4번과 5번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신화는 꽤나 허구적인 대상들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화가 아닐 때의, 즉 현실에서의 독창성과 디자이너의 목소리는 신화일 때 보다 조심스럽게 표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는 클라이언트와의 타협점이라는 것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아직 3번의 신화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디자인을 고안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보면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보다 현명하지만, 클라이언트는-자신이 요구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디자이너보다 현명한 관점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2번 신화에는 동의합니다. 디자인은 '실용적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의 설계나 도안'으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들은 모두 디자인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의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많은 제품들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표방하며 시중에 출시되는 모습은, 라이프스타일이 곧 디자인이고 디자인은 곧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님의 댓글

이준 작성일

디자인의 역사는 인류의 문명이 시작됨과 함께 쓰여 왔으며, 인류의 존립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인간은 편의와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는 이기적이고도 합리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디자인’이라는 개념의 적립은 필연적이며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뒷받침되어 왔습니다.

본 게시글 ‘괴상한 디자인 신화’가 그러합니다. 1번에서 8번의 문장들은 수만년의 역사 속에서 인류가 경험했던 디자인과 그것이 추구해야할 앞으로의 방향성을 압축해놓은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으로서 본 신화의 대부분에 동의합니다.

20세기 중후반을 거쳐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되어 그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자유로워졌고, 앞으로 그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는 디자이너이고 싶기 때문에 3번 문장에 제 시선이 쏠렸습니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보다 현명하다는 신화..”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 혹은 대중의 의뢰와 요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구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디자인은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다자이너가 과연 그들의 클라이언트보다 현명할 수 있는지에 자연스레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간의 편의와 시각적 아름다움 등, ‘디자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존재로서 디자이너의 필연성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디자인의 본질’은 언제나 소비자, 즉 클라이언트에게 존재합니다.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는 끊임없는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특정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협력적 관계이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디자이너란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담은 목소리가 좀 더 크고 아름답게 확산될 수 있도록 돕는 ‘고음질 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존재로 성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