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동문카페

게시판 | 의자로부터의 사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43 조회5,826회 댓글22건

본문


의자로부터의 사유 (1).jpg

 

의자로부터의 사유 (2).jpg

 


안녕하세요? 동문 여러분~
이번 1학년 금속표현기법(1) 수업의 3번째 프로젝트는 Bending 기법을 활용하는 축소의자 제작입니다. 
사실 의자의 기능성보다는 표현기법 습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많이 생각해야 할 부분은 의자가 금속 한 판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한 판의 금속, Bending 모두 재료와 관된 물질적 측면 고려 일입니다. 
어쩌면 표현기법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기초 전공수업에서 사물의 비물질적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은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금디과 사이트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살펴보는 일은 유익하지 않을까 합니다.

금디인의 댓글 참여를 환영합니다!



금디과 사이트에서 구상/제작, 학생회, 동문카페는 금디인으로 승급되어야 업로드, 댓글이 가능합니다.

 

댓글목록

백세라님의 댓글

백세라 작성일

사물의 비물질적인 측면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저는 재료의 물성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것, 즉 심미성이나 합목적성 등이 포함되는 측면일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실 저는 물질적인 측면과 비물질적인 측면은 따로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희가 배우는 커리큘럼에서는요. 공장이나 기계처럼 뭔가 기술만 학습하지 않는 이상, 제품 혹은 작품을 목표로 시작한다면 클라이언트의 요구, 주제에 대한 고민, 그리고 평소 디자이너가 관심 갖고 찾아보던 이미지가 늘 존재합니다. 즉, 아무리 물질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작업하더라도 '무엇인가'로 표현하기 위해서 비물질적 측면의 고려가 자연스레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예로 들자면, 한 판의 금속을 이용한다는 제한 내에서 bending 기법을 습득하는 것이 프로젝트가 가진 목표입니다. 일단은 '의자'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존 의자에 대한 리서치가 동반됩니다. 그냥 덩어리가 아니라 '의자'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면 수십 수백 개의 의자 디자인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적어도 자신이 앉아있는 의자 정도는 쓱 쳐다보게 됩니다. 자연스레 자신의 눈에 들어온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할 것이고, 의자의 원리, 기능, 디자인까지 사고가 확장될 것입니다. 어떠한 물체든 눈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조형성에 대한 평가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특별히 콕 집어서 얘기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보자마자 '어떠하다'라고 속으로 자신만의 평가를 하게 됩니다. 저는 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수업만을 위한 수업, 과제만을 위한 과제보다는 자신이 지향하는 사람, 디자이너, 작가에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물의 비물질적 측면에 대해서 특별히 평가 기준이나 초점이 맞춰지지 않더라도 언제나 함께 연구하는 과정은 자기 자신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경수님의 댓글

임경수 작성일

이렇게 듣고 보니 그러네요. 의식과 무의식 같은 거? 그래도 다른 말을 들으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의자가 갖는 상징성 또는 의미를 의식적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해석합니다.

윤서연님의 댓글

윤서연 작성일

사물의 비물질적 측면을 연구하지 않고선 디자인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과제는 '금속 한 판으로 된 의자를 디자인 하는 것'입니다. 금속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굽힐 수 있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굽힐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하여 의자를 디자인 하는 것의 의미는  '금속 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하여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라'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결국 '벤딩'을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의자'를 만들라 인 것 같습니다.  즉, 무엇을 표현하던 간에 그것이 표현하고자 하는 큰 틀에서 어긋난다면 그 표현 방법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고, 결국 사물의 비물질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물의 비물질적인 특성을 고려하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수아님의 댓글

김수아 작성일

의자의 기능성보다는 표현기법 습득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글을 보고 의자에 대한 정확한 기능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가 그저 위에 앉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탁자를 축소해서 그 위에 앉는 것도 의자라고 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의자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봤습니다. 단순히 앉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서 힘을 빼고 편안히 앉아서 쉴 수 있는 물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의자로 디자인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디자인이 발전하듯이, 의자도 팔걸이, 목 받침대가 생기고 거기서 더 나아가 뒤로 젖힐 수도 있고 다리에 바퀴가 달리며, 심지어 회전도 할 수 있도록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자에 대한 기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니 눈에 보이는 조형적인 형태에 생각이 뻗어졌습니다. 이렇게 한가지에서 다른 무언가로 점차 범위가 확장되고 그 물체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수록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조금 감이 잡혔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권유진님의 댓글

권유진 작성일

의자를 만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해봐야할 점은 ’축소’의자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자의 기능성보다 표현기법을중시한다는 점과 금속이라는 재료로 한판으로 구성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비물질적인 부분은 우리가 평소에 의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라고 생각합니다. 의자를 디자인한다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편한지 디자인이 아름다운지보다 제일 우선시되는 것이 실제로 사람이 앉을 수 있는지입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의자를 디자인할 때 기능성이 젤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축소’의자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의자의 최종적 목적인 앉을 수 있다는 기능을 내려놓고 일반적인 의자를 생각하기 보다 더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도 의자를 만드는 것이기에 앉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축소’의자라도 의자를 만드는 것이기에 의자라는 상징성에서 의자라고 부를 수 있는 비물질적인 특성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한 판으로 만들어야하는 조건 안에서 얼마나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 의자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는 선에서 조형을 만들어 내는 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현식님의 댓글

주현식 작성일

이번 한판 의자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은 기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앉을 수만 있게 만들어진 형태는 미래 디자이너 로써 의자라고 보여주기 민망하기 때문입니다. 한판으로 의자가 가지고 있는 편안한 기능, 예를 들면 팔 받침 등받이 등을 추가하고 최대한 안락해 보이는 형태로 디자인해보고 싶습니다.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 기능적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부수적인 조형적 심미적 요소는 빼버리고 본래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소 모형을 잘 디자인할 줄 알아야 앞으로 어떤 디자인을 할 때에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 했던 프로젝트보다 훨씬 난도가 높으나 적은 재료 혹은 노동으로 효율을 내는 연습이라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의 디자인을 보면서 배울게 많을 것 같아 컨펌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유하영님의 댓글

유하영 작성일

저는 의자의 비물질적 측면이 바로 기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자를 디자인할 때는 최소한의 기능인 ‘앉을 수 있는가’를 만족시켜야 하며 더 나아가 어떻게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과제인 금속 한판으로 축소 의자 만들기는 앉을 수 없는 의자를 제작하기 때문에 기능성과 같은 비물질적 측면보다는 표현기법 습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축소 의자를 만들 때 비물질적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치 않은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더 편하게 만들지까지는 나아가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제품과 기능성은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비록 축소 의자를 만들지만 크기가 커졌을 때를 자동으로 상상하게 됩니다. 아마 아무도 커졌을 때 앉을 수 없는 의자는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비물질적 측면은 물질적 측면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기능성은 물질적 측면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서 나오는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교수님께서도 평가하실 때 의자가 흔들리는지 아닌지에 대해 검사를 하실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과제는 비물질적 측면과 물질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수현님의 댓글

전수현 작성일

글을 적기 전, '의자로부터의 사유'를 읽고 든 생각에 대해서 저의 느낌을 적겠습니다. 먼저 저번 '괴상한 디자인 신화'와 '디자인에 대하여'보다 훨씬 심오하고 말로 쉽게 표현하기 힘든 주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비물질적 측면'이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의 범위는 어떠한 것인가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아팠습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제가 원래 생각해왔던 이 수업에 대한 저의 의견을 남깁니다.
위에 댓글 남겨주신 저희 동기분들이 이미 저의 생각과 비슷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제 댓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P3는 '금속'판에 '밴딩' 기법을 사용한 축소 의자 제작으로, 기술적(bending을 잘 활용했는가), 물질적 (금속의 특성에 맞는 작업을 수행했는가) 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상, 피할 수 없이 비물질적 측면이 개입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술적이고 물질적인 측면만 배우게 된다면, 그냥 조그마한 금속판 하나를 한번 구부려서 얼마나 정확한 각도로, 깔끔하고 빠르게 벤딩을 하는 가를 측정만 하면 되겠죠.
앞서 말씀하신 한 학우의 말처럼, '축소 의자'라는 기준 아래에 좀 더 자유롭고 (실물 크기보다) 제약이 적은 의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완성품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의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범위에 속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기울어지지 않고 똑바로 서 있어야 하고,
무언가를 올려놓아도 무게를 버티고 균형을 잃지 않을 것 같은 시각적 조형성을 고려해야 할 테고,
구성요소에 다리가 있어 전체적인 물체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판자 또는 받침대 가 있어 무언가를 얹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리와 판자(받침대)는 어떤 크기로, 어떤 모양으로, 몇 번을 밴딩 한 모형으로 구성할 것인지, 만든 물체가 조형적으로 보이는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한 판으로 만들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얼마나 불필요한 요소가 덜하면서도 조형적이고 효율적인 전개도를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고민은 단지 물질적인 측면만 고려한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작성일

사실상 이번 과제 P3의 경우에는 축소 의자를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자의 비물질적인 요소보다는 물질적인 부분에 더 중점적으로 수업을 다룬다는 측면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게다가 한판이라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금속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 물질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고민을 주를 이루는 과정이 될 것 같으나, 비물질적 요소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의자가 과연 어떤 상품인가를 들여다 보면 의자는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고 견뎌내야하는 매우 균형적인 가구라고 생각합니다. 의자에 앉았을때 그것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즉 의자란 '균형'이 주가 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보통 크기의 '의자'를 만들 때 보다간 '앉는다는 기능'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니 형태, 균형 등 비물질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자유로울 수는 있지만, 비물질적인 것을 통째로 무시해 버릴 수 있는 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의자라 하면 무게중심의 균형을 굉장히 잘 다루어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건축가 중에서 종종 의자 디자이너를 볼 수 있는 것도 이와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저희가 진행하는 과제에서도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비록 우리가 축소형의 의자를 만들지만, 무게중심이 흔들리는 물건을 만들었을 시 과연 이게 축소가 된 '의자'라고 느껴질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물질적인 측면만을 탐구하고 비물질적인 부분을 탐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생각이 짧은 판단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예준님의 댓글

유예준 작성일

무엇인가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서, 사물의 비물질적인 측면에 대한 고찰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물직적인 측면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을 때, 저는 비물질적 측면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모든 과정이 모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무언가를 실물로 만들기 직전까지의 단계들이 비물질적 고찰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이죠. 아주 기본적인 제품의 구상 단계, 예를 들어 의자의 용도에 대해 재점검하고 참고자료를 찾아보고 의자의 구성요소에 대해 생각하는 기초적인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전개도를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기능성과 효율성에 관한 문제를 따져 보고, 제품의 심미성을 결정하는 디자인적 부분을 추가하는 과정들이 모두 비물질적인 측면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속표현기법시간이 이러한 비물질적측면에 대한 연구가 주된 수업내용이 아닐진 몰라도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깊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비물질적인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규리님의 댓글

김규리 작성일

사물이 가지는 물질적 측면과 비물질적 측면은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사물을 대상으로 본다면, 저는 그 두 측면을 구분해서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인 의자 또한 두 측면이 얽혀 구성된 물체입니다. 의자 자체는 물질이지만, 그 의자가 어떤 모양인지에 따라 개개인이 느끼는 비물질적 측면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프로젝트는 ‘축소 의자’ 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물질적 측면인 기능성보다는 조형성과 같은 비물질적 측면이 좀 더 강조될 수도 있겠으나, 결국은 보편적으로 ‘의자’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범위 내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그 범위란 다시 말하자면 의자가 가지는 물질적인 측면이 됩니다. 따라서 저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의자의 물질적 측면을 뒷받침해주는 비물질적 측면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우님의 댓글

이성우 작성일

애초에 어떤 물건을 만들때 물질적인 부분과 비물질적인 부분을 구분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위의 글에서는 기능성을 의자의 비물질적인 부분, 표현기법과 재료를 의자의 물질적인 부분으로 구분한것 같은데, 애초의 물질과 비물질의 구분 자체가 편의를 위한 구분일 뿐, 둘다 의자의 본질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의자의 표현기법과 재료는 의자의 기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내가 어떤 기능을 하는 의자를 만들고 싶은가에 따라서 표현기법과 재료는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혼자서 앉을 수도 있지만, 분리하면 다섯명이 앉을 수 있는 모듈형 의자를 만들고 싶다. 한판접기로 가능한가? 아니오. 한판접기라는 표현기법을 선택한 순간, 내 의자가 가질수 있는 기능성은 줄어든다.

 물론, 표현기법의 습득에 중점을 두고 평가 기준을 다르게 할 수는 있겠지만, '의자를 디자인 한다' 라는 행위에 있어서 물질과 비물질, 둘중하나를 철저하게 배제하기는 불가능하다.

김주은님의 댓글

김주은 작성일

"축소의자 제작이기에 기능성 보다는 표현기법 습득에 초점과, 이러한 Bending그리고 한 판의 금속은 모두 재료와 연관된 물질적 측면을 고려한 일입니다"라고 한다면 재료와 연관되지 않는 것을 비물질적 측면이라고 볼 수 있겠죠.
표현기법인 밴딩을 활용하여 금속 한 판을 어떻게 구부리는 것인가가 관건이 될 터인데, 의문이 드네요.

만약 구부림의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한 판으로 구성된 의자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라면, 그저 반으로 접어서 좌식 의자를 만들었다고 해도 구부림과 한판의 의자라는 조건을 충족했기에 디자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제3자를 만족시킬 만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입니다.
재료와 연관되지 않은 비물질적 측면이란게 무엇일까오? 심미성을 일컫는 것일까요? 심미성이라는 가정하에 과연 "어떻게 구부리는가"는 재료와 연관된 부분(물질적 측면)이라고는 할 수 없는 부분일까요?

방법을 논할 때, 그 재료의 물질적 특성이 제일 큰 고려 요소 이겠지만 물질적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하게 되면 비물질적인 심미성, 즉 사물의 외적 기능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구부리느냐의 문제는 어떤 방식을 택하냐의 고민도 있지만, 어떤 모양이 되는가를 어쩔 수 없이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의자를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예를 들어 다리가 있어야 함, 혹은 없어도 됨. 또는 등받이가 있어야 함, 혹은 그렇지 않아도 됨.)
갖갖이 모양이 탄생할 테고 그 종류마다 다른 의자의 모양을 갖추 터이니 축소의자라 하더라도 주제와 목적 그리고 종류에 따라 그 외형은 달라질 수 밖에 없으며 어쩔 수 없이 고려의 대상에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색과 같은 부분에 대해 연구할 필요는 없더라도 적어도 모양의 문제에 대해서는 연구가 될 수 밖에 없고 이것을 마냥 비물질적 측면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표현방식인 밴딩을 어떻게 구부리냐에서 부터 출발한 문제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비물질적 측면의 연구도 수반 된다면 1차원적 축소의자에서 조금 더 다양하고 좋은 성공적 사례와 가까운 디자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장채민님의 댓글

장채민 작성일

의자의 기능성보다는 표현기법 습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의자의 기능성이 부재하다는 것은 의자로써 기능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의자의 역할을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밴딩과 한판을 사용한다는 점을 얼마나 제품에 효과적으로 잘 녹여내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쉽게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않고 1:1 사이즈로 확대했을 때 사람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가 정도가 의자의 역할일 것 같습니다. 비물질적 측면이 필요치 않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비물질적 측면 중 하나인 심미성을 예로 들자면 교수님께서 이전에 심미성에 대한 평가를 따로 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다른 점수에 영향을 끼칠수는 있다 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렇기에 물질적인것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비물질적인 것들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은수님의 댓글

김은수 작성일

이 문제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비물질적 측면'이라는 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비물질적 측면을 심미성, 조형성 등으로 가정한다면, 저는 이 수업에서 비물질적 측면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표현기법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기초 전공수업에서 사물의 비물질적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은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에서, 표현기법의 학습과 훈련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결국 비물질적 측면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 비물질적 측면이 모두 만족될 때 우리는 그것을 좋은 제품이라고 부릅니다. 좋은 제품을 추구하기 위해 진행하는 기초 수업이라면, 굳이 비물질적 측면을 배제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박윤지님의 댓글

박윤지 작성일

만약 비물질적인 측면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떤 의자를 만들게 될까요. 앉는 용도로만 만든다면 그저 금속 한 판으로 내모난 박스를 만들어도 되는거겠지요. 이 수업을 하는 이유가 수신자와 발신자 역할의 훈련을 하는거라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비물질적요소는 들어갈 수 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머리는 의자가 역할에 걸맞는 일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한 판으로 만들 수 있고 거부감이 들지 않는 미적인 외형 그 모든걸 일컫는 말일 수 있다는 겁니다.

최지현님의 댓글

최지현 작성일

제가 생각하기에 기초전공수업에서 다양한 표현기법을 연구하며 비물질적인 측면도 '생각'해보게 되기에 그 생각이 바탕이 되어 P1 부터 P3까지 그 생각이 연구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따라 비록 기초전공수업에서 비물질적인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구의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구의 바탕은 비물질적인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의 하나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자의 기능성이 아닌 물질적인 측면인 표현기법 습득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씀하셨지만 비물질적인 측면인 의자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고려하며 어떻게 설계해나갈지 생각하는 과정이 더해질때 더 깊이있는 표현기법을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저는 물질적인 측면을 연구할때 비물질적인 측면을 빼놓고 생각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석님의 댓글

김우석 작성일

금속 한 판으로 수많은 입체적인 의자를 표현할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물을 위해서 수많은 계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볼트와 너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오차가 나면 불량품이 될수도 있습니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속에 매력은 구부릴 때 완전 접히지 않는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점을 잘 활용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 예정입니다.

홍예지님의 댓글

홍예지 작성일

먼저 글에서 말하는 물질적 측면과 비물질적 측면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물질적 측면은 말 그대로 사물을 구성하는 재료와 그 재료의 특성을 뜻합니다. 그와 반대로 비물질적 측면은 사물을 구성하기 위한 기획과 디자인입니다. 조금 더 포괄적인 관점을 통해서는 그것을 구성하려는 디자이너의 의도까지 비물질적 측면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정의한 두 개념에 따른다면, 아무리 표현기법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기초 수업이라고 해도 비물질적 측면을 배제시킨 채 작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금속 한 판으로 의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이너가 의자를 제작하려는 의도와 그에 따른 치밀한 기획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비물질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디자이너는 금속 판으로 의자는 커녕 쓸모 있는 무언가를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그 결과물은 그저 물질적 측면만 남아있는 '금속 판'에 불과합니다.

양혜진님의 댓글

양혜진 작성일

다른 많은 물음들 이전에 앞서, 의자의 비물질적 측면이란 무엇일지 생각해 보니 생각이 극도로 복잡해 집니다. 저는 의자의 비물질적 측면이 의자의 개념적인 부분과 상통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의자의 개념, 즉 의자의 정의란 너무 모호합니다. 사람이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 수 있는 평평한 부분이 있는 모든 물건을 우리는 의자라고 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등굣길에 걷던 지하철 계단도 툭툭 털고 앉으면 의자가 될 수 있고, 어제는 전공 서적을 올려두고 책상으로 쓰던 것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면 그것 또한 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범주가 넓은 '의자'의 비물질적 측면에서, 물질적인 측면은 어쩌면 의자의 개념의 구체화시킬 수 있는 매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1학년 금속표현기법(1)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금속 한 판을 이용한 의자 만드는 것은 '의자'라는 개념을 금속 한 판과 Bending 기법을 이용하여 기획자의 의도대로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님의 댓글

이준 작성일

‘어쩌면 표현기법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기초 전공수업에서 사물의 비물질적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은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짧은 문장 하나가 스무여 개의 긴 댓글들을 파생시키는 양상을 보았습니다. 그 중 몇몇의 댓글을 보면, 본 문장에 대해 역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기초 전공수업에서는 사물의 물질적 가치 뿐 아니라 비물질적인 측면 또한 강조된 연구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제가 누군가의 의뢰에 따라 해답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페이를 지급받는 ‘프로 디자이너’였다면 위 의견에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막 금속을 접하게 된 ‘유망주’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제품의 실효성과 기능성 등을 고려하기 이전에 금속이라는 물질의 물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우선적인 학습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의 고려요소로서 기능성과 목적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가치입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더 잘 담아내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저희가 현재 집중해야할 단계는 표현기법의 학습이라 생각합니다.

P3의 주제가 ‘축소의자 제작’인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 수업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한판을 통해 보편적으로 납득할 수준의 의자의 형태를 제시할 수 있는가’이지, ‘모두가 편히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제작할 수 있는가’가 아닙니다. 금속판을 이용한 축소의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수당을 지급받고 일을 하는 프로 디자이너가 아닌 대학 1학년 과정을 거치는 현재로서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보다는 ‘표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선적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금속표현기법(I) 수업에서 표현기법의 학습만을 추구하고, 반대로 비물질적 측면은 취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본 게시물에 동의하며 그 방향성에 지지를 표합니다.

김효이님의 댓글

김효이 작성일

저 역시 이번 세번째 프로젝트_(Bending 기법을 활용하는 축소의자)의 아이디어스케치를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비물질적측면보다는 물질적측면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금속 한판으로 의자를 구성한다는 것, 이에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금속판에는 종이나 천과는 또 다른 고유한 물질적특성이 존재하기때문입니다. 
사전에 이런 특징들을 고려한 다음, 주어진 조건에서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구현해내는 것, 이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자를 축소해서 만든다는 조건을 바탕으로, 비물질적 측면에서 심미성에만 치중해 실용성을 고려하지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의자의 기능성은 갖춰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자로서 갖고있는 암묵적인 기능성을 무시하고 심미성에만 치중한다면 굳이 의자라는 주제에 걸맞지않는 디자인일 수도 있습니다.
 즉, 물질적특성, 비물직적 특성에서도 최소한의 기능성, 마지막 심미성을 순서대로 고려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든 제품을 디자인할 때 디자이너로서 가장 필요한 기초적인 자세를 기르기위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