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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0:22 조회2,6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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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진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학과에 합격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강이라니…… 총알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새삼스레 느낄 뿐이다. 개강을 하고 학교를 정식으로 다닌 지 한 달도 체 안됐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을 새로 사귀었고 정말 많은 추억들이 생겼다.
제일 먼저 우리 금디인들이 만남을 가졌던 자리는 2월 16일, 새내기 예비학교였다. 나는 사정이 있어서 예비학교 때 가지 못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2월 23일~24일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수강신청이 있었다. 너무 정신 없었고 내가 처음에 계획했던 시간표랑은 정말 다른 시간표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2월 25일, 금속조형디자인과 새내기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새내기 배움터를 가게 되었다. 새내기 배움터에서 있었던 모든 일정들이 너무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공통창작”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공통창작 재료는 은박지였다. “예뻐지려면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학과로 오세요” 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주제였지만 그때는 기발하다는 둥,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둥, 입이 닳도록 칭찬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었다. “공동창작”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친하지 않았던 동기들과도 많이 친해질 수도 있었고 최우수상도 타서 더욱 보람 있었다. 선배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워크샵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른 과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알 수 있었고 게임을 통해서 선배님들께서 정성 들여 준비한 선물을 하나 둘씩 타오는 재미도 쏠쏠했다. 둘째 날 아침에는 선배님들께서 매직으로 해놓으신 낙서 때문에 얼굴이 엉망이었지만 아침부터 동기들과 서로의 얼굴을 보며 한바탕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누구보다도 앞으로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많은 것들을 공유할 우리 과 동기들…… 고등학생 때 사귄 친구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홍익대학교라는 보이지 않는 끈이 꽁꽁 묶어놓은 느낌이랄까? 교수님들과 선배님들과의 인연에 대한 느낌도 마찬가지다.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학과라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들로 연결되어 뗄래야 뗄 수 없는 느낌…… 그 연결고리들이 더욱더 단단해져서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는 인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새내기 배움터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가고 3월 2일 날 개강을 했다. 그 전에는 기숙사에 들어가도, 선배님들을 만나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교수님들과 인사를 하고 수업을 듣고 과제가 나오고 나서야 내가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학과 학생이라는 게 비로소 실감이 났다. 나는 처음부터 금속조형디자인학과를 목표로, 액세서리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술을 시작했다. 내가 바라던 대로 한국 최고의 미술 대학 홍익대학교에 내가 원하던 과, 금속조형디자인학과에 들어왔고 그 소감은 정말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얼마 전에는 기사님과 함께 앞으로 쓰게 될 기계들도 둘러 보았다. 정말 텔레비전에 나오는 전문가들이나 쓸법한 기계들을 우리가 다루게 될 거라니 설레고 앞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할 작업들이 너무 기대가 된다. 금속조형디자인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거듭나게 될 나 자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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