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교강사비트박스

새로운 조형으로 향해 가는 가구 - 이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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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10:46 조회9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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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빛이 내리쬐는 무더위가 어느덧 지나가고,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높은 하늘의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개강과 함께 다시금 여유를 찾게 되는 10월의 교강사 비트박스에서 모실 분은 목조형가구학과의 이삼웅 교수님입니다. 비록 이전 인터뷰들과 달리 교수님을 직접 찾아뵙진 못했지만,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시는 가구 디자인에 대한 답변들에 저희는 교수님의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교수님을 언젠가 직접 만나 뵙고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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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수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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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목조형가구학과에서 가구조형과구조 수업을 맡은 가구 디자이너 이삼웅입니다. 저는 공간 안에서의 가구 역할을 기능과 조형으로 나눈다면 조형적인 측면에 조금 더 무게감을 주고 디자인을 해 왔습니다. 즉 가구를 하나의 오브제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자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 디자인한 작품들을 보면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한 것보다 모두 수작업을 통해 제작되어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업들이 대부분이며 작품들의 컨셉을 이용한 프로젝트들을 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대표작으로는 Octopus series, Stick series, Star series, Crossed stick chair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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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pus-chair, 1100×1000×900, Mother of pearl, MDF, Resin)


Q. 교수님께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또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가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A. 이 부분이 항상 제가 제일 이야기할 거리가 없는데. (웃음) 처음에는 그냥 그리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더 좋고 순수계열보다는 디자인이 좋아서 목조형가구학과에 입학했죠. 물론 성적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디자이너로서 가구는 인간의 삶에 필수요소인 의식주를 함께 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쩌면 유일한 아이템입니다. 가장 오래됐으면서 의식주 이외의 현대 사회인이 추가로 필요로 하는 삶의 질의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앞으로도 한동안은 그 형을 유지할 것이지만 또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가구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가구의 매력이에요



(Stick-chair 1,
3400×2400×1200 , Ash)


Q. 교수님의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가구디자인 작업들을 보고 교수님의 가구디자인에 대한 가치관이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교수님께서 작업하실 때 가장 중시하는 부분과 생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A. 가구가 얼마나 새로운 컨텐츠로서 작용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스타일로 디자인된 것은 결국 그 디자인만으로 판매나 수익이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바로 작가와 디자이너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컨텐츠로서 또 다른 제안, 다양한 방향으로의 폭넓게 디자인 전개가 가능해야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가구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건축, 제품, 패션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상봉 디자이너와 협업한 2010 파리 컬렉션 디자인. 


Q. 최근에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무척이나 모호해지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도 아트퍼니쳐를 하셨던 입장으로서 아트퍼니쳐와 디자인 퍼니쳐의 공통점과 차이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이 질문은 제가 매번 고민하는 것입니다. 사실 아트퍼니처라는 용어는 통용되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트퍼니처와 디자인퍼니처의 차이는 결국 작가와 디자이너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생각됩니다. , 작업의 주체가 본인에 있는지, 아니면 클라이언트나 소비자에게 있는지에 따라 구분이 지어지죠. 저는 한동안은 디자이너의 역할에 맞춰 가구 디자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가구라는 분야에 큰 변화의 가능성을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장 오랜 기간 원형이 바뀌지 않은 가구이지만 그 개념이 바뀔 상황을 대비하며 저 또한 제시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Finger Joint-chair, 1/4 Chair , Mass-yellow)


Q. 저희 금속조형디자인과에서도 금속가구를 배우는 수업이 있고, 가구 디자인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무척이나 많습니다. 학생들이 가구 디자인을 공부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공부하면 좋은 디자인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

A. 좋은 가구를 가서 보고 만져보고 사용해보는 것입니다. 이미지로 보는 가구와 실제로 눈으로 보는 가구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물며 만지고 앉아보고 사용해보면 또 완전히 다릅니다. 문을, 서랍을 열면서 느껴지는 하드웨어의 움직임, 소리, 냄새, 닫히면서 나는 공기압 등등 손끝, 몸으로 느껴지는 감촉은 본인이 느껴봐야 본인이 디자인한 것에서 좋은지 나쁜지 알게 됩니다. 여기서 좋은 가구는 비싼 명품가구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경험해보세요. 눈으로만 보지 말고



(
Star-series (chair, table, lighting), Beech, Maple, Birch Plywood, Glass)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A.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알면 디자인이 폭이 넓어지고, 전문지식이 많을수록 디자인이 깊어지고, 사람을 많이 알수록 디자인이 빨라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디자인이 오래 걸리고 생각이 안 들지만 계속적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만나면 괜찮은 디자이너가 되지 않을까요? ! 한 가지 더.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인데 디자이너는 돈을 벌기 위해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더 좋은 물건, 삶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사업가가 돼야지요. 자꾸 디자인을 해서 돈을 많이 모을 생각을 하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입니다. 디자이너가 왜 되고 싶은지, 되고 나서 무엇을 위해 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듯해요
.


가구 디자인에 대한 철학부터
, 디자인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과 조언까지 교수님께서는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마치 다정한 선배님처럼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좋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와 전문 지식을 쌓으며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으로 바쁘신 중에도 교수님의 삶의 궤적이 묻어나오는 답변을 해주신 이삼웅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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