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갖자 -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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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16:32 조회1,9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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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한 디자이너의 말.
"젊을 때
나는 많은 디자인을 했었지만,
우리 것
진정한 나의 디자인은 없었다.
그게 너무
창피했고 그래서 전통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난 비트박스에서 다뤘던 이야기들은
혼자 내 브랜드를 가지고 작업이든 상품이든 만들어 나가는 것에 관한 내용이었다.
예전에 학교에
다니면서,
십 년을 넘게
회사 일을 하고 그와 비슷한 기간 작업을 해오면서도 느꼈던 것은 껍데기뿐인 디자인들이다.
잡지를 보고
고대로 흉내 내어 자기 것인 양하는 사람,
유학을
다녀와서 서양의 것을 고대로 답습하는 사람...
그렇다.
그것이 뭐가
잘못이겠는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인데...
그러나
여기에서 초점은 답습 이후에 자기 것으로의 소화다.
즉 서두에
말한 디자이너의 고민 그의 철학은 지금 디자인을 하는 누구에게나 충분히 고민돼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어느 젊은 디자이너는 그저
비슷한 모양으로 껍데기만을 만들어내 국내에서 이슈가 되었다.
언론에선 그를
신진 디자이너라 칭했고 여기저기 전시에서 불렀으며 서포트하는 경우도 생겼다.
결국,
국외시장까지
진출하게 되었고 디자이너는 딜레마에 빠진 듯 보인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처음 이슈화된
상품과 너무도 다른 디자인을 부랴부랴 전통이라며 기술만 갖다 대어 만들어내고 있다면 어떨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디자이너 그 자신은 안다.
철학이 없는
디자인 그것은 그저 빈 껍데기라는 것을...
그리고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자!
브랜드는
무엇일까?
그 안에는 실용성과 아름다움 즉 미와
착한 가격이 철저히 기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견고한 것 바로 철학이 있다.
그것이
브랜드의 가치관이고 생각이 된다.
한국에선 그저
명품만 브랜드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젊은
디자이너들은 이슈화되길 원하고 반짝 꺼리는 것만 쫓는다.
우리 것을 싫어하고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하지 말자.
그게 우리
자신인 것을...
왜 한옥에
열광하는가?
그것이 우리의
정서이기 때문이다.
창호에
어스름이 비치지는 달빛과 깨끼저고리 노방의 은은한 겹침의 빛과 오미자 열매에서 우려낸 투명한 발그레한 빛이 같은 정서가
아닐까?
달리 말하면
그것을 찾는 것이 디자이너의 몫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방색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은 하늘의 색,
해 뜨는
새벽에서 아침까지 청해가 뜨거워지는 한낮은 적,
해의 기운이
떨어지는 오후의 기운은 황,
초저녁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백,
밤은
흑이다.
이는 또
목.
화.
토.
금.
수로 짝을
이룰 수 있다.
해 뜨는
기운은 싹이 트는 목의 기운이고 뜨거운 한낮은 불타는 화의 기운,
오후로
접어드는 해는 토의 기운,
초저녁은 금의
기운 밤은 수의 기운이다.
이렇게 하면
오방색이 오행론과 연결되고 그 다섯 개의 기운을 음양으로 나누면 10
간으로
이루어진다.
또 오방색은
방위로도 나뉜다.
하늘의 시간은
10
간 즉 식물이
자라나는 순환과정,
땅의 시간은
십이지지 그리고 이 둘을 합친 인간의 시간이 60갑자이다.
이런 간단한 원리를 보면 우리는
동양사상 즉 자연인 하늘이 있고 땅이 있다.
그것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오방색의 중심
색은 선명한 색이나 그것이 만들어낸 간색들은 보자기에서 볼 수 있듯이 파스텔톤들도 많이 있다.
우리 것을 모르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모르면서 싫어하거나 함부로 말하지 말자.
공부하자
우리의 뿌리를...
그리고 디자이너들이여 서양의
것이든 동양의 것이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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