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학생들과 드로잉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드로잉의 기술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단어였다.
대학을 진학하기위해 학생들은 이미 학원에서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절대적인 그림을 강요당하고(?) 그리기 기술에 총력을
다했기 때문에 드로잉의 다양성 인식과 수용 그리고 드로잉의 상대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수업을 위주로 진행하였다. 그중에서도 학기 초에 진행했던
뜻 깊은 수업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본인이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을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우연히 이 기관에 기부를 하고 이런저런 소소한
활동을 몇 번 하게 되면서 올해 초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행사의뢰를 받게 되었다. 매년 이 기관에서 개최하는 월드키즈컬러링(World Kids
Coloring Day) 대회의 진행과 섭외를 부탁받은 것이다.
제일 먼저 머리 속으로 떠올랐던 것은 지금 드로잉 수업을 하고 있는
홍대 금속조형디자인과 1학년 새내기와 딸이 다니는 서교 초등학교와의 조우였다. 다음은 각종 뉴스에 소개된 행사 관련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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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5월 6일(수) 오후 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서교초등학교 80여명의 어린이와 홍익대
미대에 출강하는 박현웅 작가, 그리고 30명의 홍익대 미대 금속조형디자인과 학생들과 함께하는 ‘월드 키즈 컬러링 데이(World Kids
Colouring Day)’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독일에 본사를 둔 문구회사 스테들러(www.staedtler.co.kr) 의
후원으로 매년 5월 6일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었으며 국내 어린이들에게 전세계 어린이들과 함께
분쟁지역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고 어려서부터 기부와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가로*세로*높이가 각 30cm 크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모금함
벽면에 참가 초등 학생 2~3명이 대학생 1명과 짝을 이루어 희망의 그림을 그릴 예정이며 이렇게 완성된 30개의 모금함은 실제 기부금을
모금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이 기부금은 세이브더칠드런의 글로벌 캠페인 ‘Rewrite the Future (전세계 분쟁지역 아동 교육지원
캠페인)’에 지원되어 콜롬비아(Columbia) 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심각한 빈부격차로
40년 이상 반정부 게릴라와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초등교육을 받아야 할 연령의 아동 중 36만 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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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학생들 개개인 느꼈던 감정과 경험은 각기 다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를 돕는
다는 것이 꼭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과 굳이 경제적 지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모두가 공감하였을
것이다.
비록 아주 작은 부분의 드로잉 수업의 일환 이였고 진행 시간도 짧았지만 소중한
경험이였다. |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전 세계의 빈곤아동을 돕는
국제 기구이다.
1919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교육과 보건,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를 주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8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국가 간 전쟁이나 재난 등일 경우에도 응급구호팀을
파견한다.
오늘날에는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세계 최대의 비영리기구로서 120여 개국 이상에서
국제세이브더칠드런연맹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7년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설립됐다가 1997년 본부를 런던으로
옮겼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총 25개의 사업장이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한 대북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의 세이브더칠드런은 1953년에 설립됐으며 국제세이브더칠드런연맹의 정회원이다. (홈페이지 http://www.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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