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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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공의 미술품 제작에 대한 생각 - 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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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16:19 조회1,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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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미술품 제작의 순서를 보면 똑같다. 발상-에스키스 스케치-디테일표현-도면, 렌더링, 모델링-제작-마감-발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똑같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순서가 없다. 왜 이러한 과정이 필요할까?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고 뭔가 실수하거나 착각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자.

 

 작업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는 발상과 초기스케치이다. 발상의 과정에서 보면 다수의 제작자들이 과거의 이미 제작 발표된 자료를 보게 된다. 물론 서로 얼굴은 다르지만, 생각은 같을 수 있다며 스스로 위안을 하고 혹은 내 디자인이 더 낫다는 착각을 한다. 아무리 최근에 발표된 자료라도 그것은 이미 과거이다. 만약 그래도 그 작업이 본인에게 영감을 주거나 떨쳐 버릴 수 없다면 그 작업의 형태가 아닌 본질 또는 발상의 근원을 연구하여 본인의 작업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인의 작업에 이론적 배경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이론적 배경이란 주관적 보다는 객관적이어야 된다. 여러 경로를 통하여 아무리 발상이 좋고 놀라워도 표현되지 못한다면? 그건 아무 의미 없는 허상일 뿐이다. 미술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나 혼자 즐기는 오락이 아니다. 작업의 주체가 아무리 주관적 의미의 본인이라 할지라도 그걸 바라보는 관객은 우리의 생각보다 상당히 객관적이다.
왜? 첫 발상이미지와 마지막 결과물은 차이가 있을까?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 중 첫 번째인 에스키스 스케치에 대한 본인의 착각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감각, 감성적 스케치임에도 다음 단계 중 제작단계에서 심미적 조형을 망각하고 기술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다. 첫 스케치는 풍부한 감성, 심미적 조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조형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하여 중간단계에서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것이지 기술을 뽐내기 위하여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 미술은 감성, 심미적 조형을 표현하기 위하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지 기술이 결코 미술의 본질이 될 수 없다. 이에 본인의 디자인에 비해 기술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풀어나갈까? 첫 번째 방법은 제작보류다. 나중에 충분한 기술을 연마하여 제작하는 것이다. 뱅앤 올프슨의 디자인 개념과 같이, 두 번째는 제작의뢰이다. 정말 좋은 디자인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표현하여 발표해야겠지만 여기에는 도덕성과 양심적이라는 조건이 있다. 세 번째 방법은 기술을 배워나가며 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간과 투지가 필요하다. 본인의 기술한계 이내에서 디자인한다면 미술의 표현영역은 작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며 미리 습득해야 하며 재료까지도 연구해야 한다 .
마지막 마감에서 결과물이 처음 발상과 같은 것이라면 이것이 진정한 마감이다.
우리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전공하고 있다면 프로다.
미술에서의 프로는 관객, 소비자의 지적 수준을 높여 주어야 한다.
우리 전공자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다시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나 자신 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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