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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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머무는 곳 - 안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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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15:44 조회1,4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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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눈(시각)+손(촉각)+도구(손의 일부)+재료+α(조형) 으로 나타낼 수 있다.


 

눈.
 
 
먼저 '눈'은 시각을 말한다.
 
보통 미술을 시각예술 또는 조형예술이라 한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시각'이란 단순히 안과적 의미의 '보는 감각'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눈으로 봄으로써 파생되는 '생각(idea)'까지 포함하는 총괄적 의미가 강하다. 어떤 시각으로 대상을 보느냐에 따라 작업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표현하는 결과물은 달리 나오는 것이다.
  
내 생각이 머무는 곳에 내 인생이 있듯이, 

 
작가의 mentality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작품도 달라진다.
녹(綠)은 쇠를 먹는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의 녹을 안고 있다. 원망, 불평, 탄식, 고통, 괴로움, 슬픔이라는 녹이 꽉 들어차 부정적인 삶을 살게 되면 그 인생은 실패하고 만다. 마음이 늘 긍정적(절대긍정)이고 적극적이고 생산적이고 창조적일 때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손과 도구.
 
 
손은 흔히 밖으로 돌출된 뇌라고 한다.
 
인간의 손에는 한계가 있어 재료에 따라 각기 다른 도구를 필요로 한다. 그림을 그릴 땐 붓이 필요하고, 나무를 다룰 땐 톱과 끌이 필요하며, 흙을 다룰 땐 헤라와 물레가, 금속을 다룰 때는 집게와 망치가 필요한 것은, 작업할 때 다루는 재료의 특성들이 각기 다른 도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손이 몸의 일부이듯, 도구는 내 손의 일부이다.

  
따라서 도구가 어떻게 평소 관리되고 선용(善用)되느냐에 따라 작업의 질이 달라진다. 이것이 나의나의 공구철학이다.


 
재료.
 
 
예술을 테크네(techne)라고 한다.
 
이 테크네에서 기술의 의미가 강한 테크닉(technique)이 파생되었다. 예술은 기술은 아니지만, 예술이 되려면 기술-그것도 아주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 마치 거미나 벌이 자기 집을 힘들이지 않고 짓듯이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 위해선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고, 뛰어난 기술을 갖추기 위해선 '섬세의 정신'이 필요하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재료들이 나오기도 한다. 티타늄이라던가 듀랄루민 등이 그 좋은 예이다. 또한 그 새로운 재료들을 다루기 위해 새로운 도구가 등장하기도 하며, 기술이 발달함으로써 전에 없던 새로운 도구가 발명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이다. 앞으로도 기술이 유기물처럼 발달함에 따라 어떤 새로운 재료, 어떤 새로운 도구가 나타나게 될지는 모른다.
  

 
α (조형).
 
 
조형은 크게 평면조형과 입체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의 대뇌와 소뇌가 작용하여 손과 도구로 표현되는 마지막 결과물이다. 작가의 마음(생각,꿈,믿음[신념],말)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밖으로 나와서 조형화되는 것이다.

 
즉 마음속에 가득한 것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한 줄기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여 그 본질이 드러나듯 작가의 긍정적인 시각과 플러스 발상은 그의 작품을 통과하여 나와 다른 사람의 심상을 여과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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