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박물관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 신기한 인터렉티브 전시물도 하나 없는데 참
만족스러운 관람을 했던 박물관을 소개한다. 장난감에 별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흥미가 생기는 곳, 동경 장난감박물관이 바로 그런 곳이다.
박물관은 점차 학생 수가 줄어 폐교된 초등학교를 보수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화려한 외관이나 넓은 전시공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2층과 3층은 이전 교실과 복도 그대로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공간은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문화교육프로그램 등이 NPO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박물관의 체험연령은 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지만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대하는 어른들의 표정과 아이와 같이 보드게임을 하는 아빠의 진지함을 보면 가족단위의 문화공간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거나 체험할 수 있는 장난감은 물론 휴식 의자 하나까지도 거의 목재로 만들어져 있다.
그야말로 정성스럽게 공들여 만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장난감들! 나무로 이렇게 다양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장난감 박물관의 관람 포인트는,
첫째, 무조건 만져볼 것!
둥글둥글 나무로 된
장난감을 만지다 보면 마음도 둥글둥글...
둘째, 여유 있게 시간을 가지고 갈 것!
이것저것 해 볼 것이 많음에 마음이 급해질 수 있음.
셋째, 모두 제자리!
체험한 장난감은 다음 사람을
위해 가지런히 정돈... 문화가 다르다 보니 간혹 잊을 수 있음.
"백문이 불여일견 百聞 不如一見!"
함께 올린 사진만으로는 그때의 그 쏠쏠한 재미가 전해지기 어려울
듯하다.
온몸으로 전해지는 박물관 구석구석의 세심한 배려도 직접 만나고 싶다면, 동경으로 고고씽!
< 사진설명 >
1. 실제로 움직이는 오토마타 장난감
2.
자석 스틱으로 나무 둥지 속의 애벌레 잡기
3. GOOD TOY SELECTION
4. 부모와 아이가 같이 앉아 신발을 벗을 수 있는
체험실 입구
5. 주판알을 활용한 장난감
6. 다양한 종류의 팽이를 돌려 볼 수 있는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