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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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형성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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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16:15 조회1,8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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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별, 지구의 모습은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사실 지구 내부에서는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지표면(지각, crust)에서 지구의 중심(핵, core)으로 갈수록 온도와 압력이 상승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의 핵은 엄청난 고온, 고압 상태라서 지각과 핵 사이에 존재하는 마그마(magma)는 핵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끊임없이 대류운동을 합니다. (지각과 핵 사이의 중간층인 맨틀(mantle)의 아래 부분 -하부맨틀, 핵과 접해 있는 맨틀- 에 용해된 물질인 마그마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마그마의 대류운동에서 발생하는 힘에 의해 지각이 조금씩 밀려 움직이게 되고 때로 지각과 지각이 충돌하여 지진이나 해일등이 일어납니다. 또한 마그마는 지각의 약한 부분을 통하여 화산 폭발의 형태로 지표밖으로 분출(용암)되기도 합니다. 아주 오래 전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남미등의 대륙들이 모두 한덩어리였지만 지금은 여러 대륙으로 나누어져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모두 위에서 살펴 본,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진 지구 내부 작용의 결과라니 그 힘의 위력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각과 지각이 충돌할 때는 하나의 지각이 다른 지각 아래로 밀려 들어 가기도 하고(섭입, subduction), 거대한 산맥이 형성되기도 합니다(조산작용).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중에 발생하는 열과 압력, 냉각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암석이 만들어 지기도(화성암) 하고 기존 암석의 특성이나 형태가 변하기도(변성암) 하며 세월이 지나면서 암석들이 침식, 풍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암석층을 형성하기도(퇴적암) 합니다. 이러한 암석의 생성, 변화등의 과정을 암석순환이라 부르는데 보석의 형성, 운반 역시 암석순환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희말라야 산맥은 아시아대륙과 인도대륙이 충돌하며 발생한 조산작용에 의해 형성된 거대한 산맥인데 희말라야 산맥 주변에 많은 종류의 보석 광상들이 형성되어 있는 것은 하나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보석들은 이러한 암석순환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 후 지표 아래 깊은 곳에 묻혀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화산 폭발등의 작용으로 지표까지 운반되기도 합니다.
 
얼마전, 이웃 나라 일본에서 큰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고 지금도 여전히 여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지만 어쩌면 지진과 쓰나미의 발생 과정 중 어딘가에 새로운 보석 광상이 형성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많은 보석들의 형성 과정 이면에 이러한 고통스런 과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이처럼 창작의 고통은 자연의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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