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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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대한 명상을 통한 Art and Design에 대한 생각 - 성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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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15:41 조회1,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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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란 인간의 삶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로 시작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필요라는 것을 우리는 단순하게 사물이나 물건, 음식물과 같은 물질적인 것으로만 한정짓는 수가 많다.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 중에 비물질적인 것들이 더욱더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영위하게 한다.

어떠한 창작물이 인간의 뇌를 거쳐 창작의 과정을 진행하면, 그것의 형태와 내용을 결정짓게 되고 그리고 제작되어진다. 그러한 창작물들은 소유와 사용을 통해 세상의 필요한 가치를 생성하게 된다. 도구로 시작되어진 인간들의 창작물의 시작은 쉽게 돌도끼나 돌칼과 같은 너무나 자연적이고 인체공학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도구는 지금은 그 형식과 내용에서 많은 대중들의 사회적 위치나 경우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와 내용을 가진다. 

 

일례로 ‘칼’을 생각해보자 같은 용어로 불리는 ‘칼’에도 서로 다른 형태와 도구의 쓰임이 있다. 부엌에서 사용되는 것에도 고기를 써는 것, 야채를 써는 것, 빵을 써는 것 등....... 서로 다른 재료에 따라 편리에 따라 형태가 변화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칼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부엌에서 사용하는 칼들이 인간을 위협하는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안다. 또한 칼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칼의 형태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장인과 장수들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천상의 예술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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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Icent Hudson이 디자인한 칼집 - Henkel    2. 이순신의 칼                 3. 다이아몬드 장식을 한 부엌용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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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등어잡이 칼                             5. 다채로운 색상의 칼        6.구두장이의 칼

 

위에 언급한 내용대로 하나의 대상을 두고 그것의 목적, 용도, 기능, 형태, 행위에 따라 가치는 다르게 평가된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이러한 일상적인 우리를 포함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나타내고자 했느냐에 따라, 창작품의 기능과 용도, 형태와 목적에 가치매김을 하게 된다. (상하좌우의 가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경계를 나누기도 하고 경계를 허물기도 한다. 경계라는 것은 불안전한 것 이어서 때로는 침범하기도 쉽기도 하고,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기도 한다. 
Art and Design은 한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나로 환원하여 이야기 하자면, 나에게 예술과 디자인이란 그저 한인간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 즉 의미와 형태부여의 이유로 비물질적인 ‘감동’을 생성하는 것이다. ‘감동’은 사용, 기능, 용도, 목적, 행위 등을 통해 나타나거나 느껴진다. 이러한 감동은 또한 ‘감성’을 통해 창출되며 대상과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 가치성이 드러난다. 그래서 우리가 예술과 디자인을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일깨우는 것이다. 스스로가 지성을 통한 수학적 데이터 속에서 조형과 디자인을 파악했다면 지금부터 그 시작점을 달리하여 감성을 통한 예술과 디자인을 목적하고 감동을 위한 예술행위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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