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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웃라이어 -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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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16:16 조회1,7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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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여러분께 제가 작년에 읽었던 책 한 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목이나 부제에 ‘성공’이라는 단어로 치장된 이른바 자기개발서적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들 비슷하고 뻔한 내용 때문이죠. 노력만 하면, 긍정적인 마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며 말입니다. 이런 말은 듣기엔 좋지만 허황된 희망을 안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했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공해야 맞을 터인데요. 하지만 작년에 우연히 읽었던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저)>라는 책 속에는, 2010년도 베스트셀러였다고 하기에 아마도 읽으신 분들도 많을 거라 짐작되지만, 기존의 일률적인 법칙을 피해가며 공예가, 디자이너, 또는 예술가라는 이른바 전문화된 직업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가 담겨 있기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공을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자기개발서적을 보면 성공의 비결을 업적을 달성한 인물의 일화나 인터뷰를 통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책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요소를 외부 요인의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재능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기본 전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웃라이어(Outlier)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서는 ‘본체에서 분리되어 있는 물건’, ‘집 밖에서 자는 사람’, ‘국외자’, ‘문외한’ 등의 뜻을 갖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는 ‘보통사람의 범주를 넘어선 성공을 거둔 사람’, ‘성공의 기회를 발견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을 아웃라이어로 통칭하는데, 바로 빌 게이츠, 비틀즈, 헨리 포드, 앤드류 카네기, 존 록펠러 등이 이 책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아웃라이어들입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해서 세기의 부자가 된 사람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가난했지만 열심히, 정말 미칠 듯이 일하면 세계적인 갑부가 될까요? 
갑부가 되기는커녕 죽어라 일해도 중산층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길, 누군가 성공한 데에는 그 사람이 머리가 좋아서, IQ가 좋아서, 남들보다 지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웃라이어'는 이런 사람들의 전제를 완전히 무시합니다. 기본적으로 성공에 있어서는 재능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면서 말이죠. 그 플러스 알파는 무엇일까요? 바로 '기회'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의 기회, 환경, 주변 인물, 돈 같은 기본 배경 등) 즉, A가 성공하게 된 데에는 A의 재능보다는 A에게 주어진 좋은 교육환경, 방학 때 일을 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유복한 가정환경, 벼농사를 통해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끈기와 집중력 등이 더 큰 요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있는 너무나 유명한 빌 게이츠에 대한 성공 스토리는 저자의 요점을 명확하게 나타냅니다. <빌 게이츠는 부유한 부모 덕분에 레이크사이드로 보내졌고, 레이크사이드의 어머니들은 비싼 컴퓨터 사용료를 낼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웠다. 사용료가 부담스러워 지는 시점에 부모들 중 하나가 c-cubed의 공동창업자가 됐고, 게이츠는 워싱턴 대학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었으며, 워싱턴 대학에서 새벽 3시에서 6시까지 컴퓨터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모든 행운의 요소가 빌 게이츠에게 왔고, 빌 게이츠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10대가 전 세계에 얼마나 될까?>
 이 모든 행운의 요소를 잡을 수 있는 자질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빌 게이츠가 있다는 겁니다. 또한 크리스 랭건 이라는 IQ 195의 인물과 핵무기를 개발한 오펜하이머, 이 두 천재를 비교하며 성공에 있어서 IQ나 재능보다는 기회와 행운, 환경적인 요인들이 훨씬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얘기해 줍니다. 어떤 일을 성사시키는데 지능은 도 중요는 하지만 성공의 요소는 결국 ‘기회’라는 것입니다. 크리스 랭건은 놀랄만한 두뇌를 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환경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반면 오펜하이머는 집중양육이라는 강력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실제로 저는 크리스 랭건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오펜하이머는 핵무기를 개발해 2차대전을 종식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게 됩니다. 결국 혼자서만 뛰어나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읽는 입장에서는 조금은 서글픈 이야기 인가요?
 하지만 뛰어난 재능을 이미 가지고 있는 여러분들은 그나마 희망이 있습니다. 저자는 ‘1만시간의 법칙’을 설명하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도 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어떤 분야든 진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보통 약 10년 정도는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죠. (물론 10이란 숫자는 상대적인 숫자입니다.) 빌 게이츠가 주어진 환경에서 끊임없이 노력을 했고, 비틀즈는 1964년 미국을 건너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하루 8시간씩 1년 6개월간 매일같이 연습하였고 그들의 최고 명반이 출시될 때까지 폴 메카트니와 존 레논은 약 10년간 함께 연주했다고 합니다. 모짜르트는 어려서부터 작곡을 시작한 천재지만 사람들에게 걸작으로 평가 받는 진정한 협주곡들은 그가 협주곡을 만들기 시작한지 10년이 흐른 시점이 21살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1만 시간은 쏟아 부어야 한다는 이론으로 성공한 이들은 모두 매일 하루도 빼지 않고 3시간 이상 10년을 투자하며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여기서 떠오르는 단어는 ‘몰입’입니다. 1만 시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적은 시간이라도 그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능률도 오를뿐더러 행복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즐겁게 일하는 것,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 어느 일에서나 필요한 사항이기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의 주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눈치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자신에게 기회가 다가왔을 때 그 기회를 움켜잡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서 없는 소개인데,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성공을 한 개인의 노력과 재능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시대적, 사회적 배경을 조명합니다. 그리고 그런 배경이 있었기에 성공이 가능했다는 접근이 무척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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