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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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162㎏ 함평 황금박쥐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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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42 조회1,0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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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제작 당시 대비 2배 이상 급등
파리 1마리 침입에 출동할 정도로 '보안 엄격'

(함평=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제작 당시 `애물단지'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 조형물의 몸값이 금값의 급등으로 덩달아 '고공비상' 하고 있다.

   지난 5월 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 전시관에 선보인 460㎏ 짜리 황금박쥐 조형물은 원형고리 안에 황금박쥐 4마리가 엇갈려 있고 중앙 상단에 대형 황금박쥐 1마리가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다.

   조형물 중 `알짜배기'는 물론 황금박쥐 5마리. 제작을 맡은 홍익대 디자인공학연구소는 내구성을 고려해 은과 동을 12.5% 섞은 21K 합금으로 만들었지만 제작에 들어간 순금만 해도 162㎏에 달한다.

   황금박쥐 제작 당시 일각에서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실제로 2005년 1월 순금을 매입할 때 쏟아부은 예산은 3.75g(1돈)에 6만4천원이던 당시 금시세로 치면 27억원에 달했다. 전남의 한 작은 시골군이 감당하기엔 매우 벅찬 거액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급반전했다.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황금박쥐 조형물은 엑스포 기간 내내 큰 인기를 끌었다. 호사가들은 제작에 들어간 순금 162㎏과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황금박쥐(붉은박쥐) 개체수(160여 마리)가 얼추 들어맞는다며 호들갑까지 떨었다.

   무엇보다 금값이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현재 순금 시세는 매입가 기준으로 3.75g당 약 14만8천원에 거래돼 2배 이상으로 올라 이 박쥐들은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 됐다.

   치솟은 몸값 만큼 보안도 철저해 함평군은 방탄강화유리로 조형물을 둘러싼 뒤 미세한 진동에도 닫히는 차단문을 3중으로 설치했다. 전시관 벽 두께 역시 일반 건물보다 훨씬 두꺼운 50~80㎝에 이른다.

   지난 가을에는 전시관이 닫힌 뒤 파리 1마리가 돌아다니며 일으킨 작은 진동 때문에 보안업체가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함평군은 전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금세기를 대표하는 대표급 문화재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조형물을 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보다 큰 순금 조형물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08/12/10/0904000000AKR200812100779000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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