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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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트레크’ 손상기 20주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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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35 조회1,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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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기 20주기展

“나는 한 그루의 ‘자라지 않는 나무’/어디선가 사랑스러움을 가득 안고/예쁜 아이가 나타나 무럭무럭 자라게 하였네/
(중략)/‘고뇌하는 나무’가 되어도/굳센 의지를 잃지 않고/영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네.”(손상기의 ‘고뇌하는 나무’중에서)

한국의 ‘로트레크’로 불린 작고 화가 손상기(1949∼1988). 그는 구루병으로 척추가 휘는 바람에 ‘자라지 않는 나무’였다. 
그러나 손상기는 자라지 않는 나무였지만 역경을 딛고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 되었다.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손상기의 작고 20주기를 맞아 오는 12월 7일까지 ‘시들지 않는 꽃-손상기’라는 이름으로 회고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남긴 1500여점의 작품 가운데 시대별 대표작 100여점을 선정, 4부로 나눠 3개의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 자신의 신체적 결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대표작 ‘자라지 않는 나무’를 비롯해 서울 아현동 일대 홍등가 작부를 모델로 한 ‘취녀’ 연작과 신체적 장애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시들지 않는 꽃’ 연작, 그리고 1980년대 초반의 서울의 지하철 개통 공사, 신축건물 공사, 편의시설 공사 등의 상황을 표현한 ‘공작도시’ 연작이 선보인다.

손상기는 “서울에 화구를 사러 갔다. 재료값이 많이 달라져버려 가난뱅이인 나는 열심히 그릴 수 없게 됨을 실감하니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슬퍼지기 시작했다. (중략) 가난이 나를 아프게 한다.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얼마나 부자인가”라고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시들어버려 더이상 시들 수 없는, 그래서 영원할 수 있는 존재를 의미하듯 시든 꽃을 화폭에 담았다. 1981년부터 내놓기 시작한 ‘시들지 않는 꽃’ 연작이었다. 손상기는 자신의 작품이 말하는 대로 이 세상을 떠난 후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여수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으며 2001년과 2004년에도 서울에서 
회고전이 열렸다.

한편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장애인을 위해 수화로 진행하는 작품 설명회가 열리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3000원. 
(02)2188-6114

출처 http://www.fnnews.com/view?ra=Sent1301m_View&corp=fnnews&arcid=0921463901&cDateYear=2008&cDateMonth=10&cDateDay=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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