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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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은 8·15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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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24 조회1,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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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2, 1, 0.”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8시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인 수천여 명의 시민이 입을 모아 “0”을 외쳤다. 순간 서울시청 건물 전면에 설치된 대형 태극기에 환한 빛이 들어왔다.

투명 페트(PET·페트병을 만드는 소재) 반구 2만7000개를 엮어 만든 가로 70m, 세로 20m 크기의 이 태극기가 불을 밝힌 가운데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청 본관을 태극기 등 대한민국의 상징물로 꾸미는 이 행사는 광복절이면 기다려지는 연례행사가 됐다. 해마다 광복절 즈음이 되면 서울시청은 대한민국의 상징 건물로 변신한다. 

○ 2005년 시작 후 매년 업그레이드

‘시청사 모뉴먼트’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처음 시작됐다. 

서울시는 그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1926년 일제가 만든 시청 건물을 태극기로 뒤덮어 보자는 뜻으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6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60년의 희망을 표현하기 위해 둘을 곱한 3600장의 소형 태극기와 대형 태극기 한 장을 사용했다.

서울시는 3600장의 태극기 하나하나에 일련번호를 매겼는데, 그중 1번 태극기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듬해인 2006년에는 1만3000개의 청사초롱으로 디자인된 태극기가 서울시청을 감쌌다. 조명 시설이 처음 설치돼 야간에 은은한 초롱 불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꽃인 무궁화가 사용됐다. 시는 3만4000개의 무궁화 송이를 이용해 대형 무궁화를 그려냈다. 작품명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올해 반구형 태극기가 설치되기 전에도 서울시와 사업을 진행하는 서울문화재단에는 “올해는 어떤 작품이 설치되느냐” “태극기나 무궁화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 사용된 전시물은 선착순 판매 예정

서울시는 20일까지 이 작품을 전시한 뒤 이번 행사에 사용된 9000개의 태극기를 시민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싶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부득이 1000원에 판매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 

개인을 대상으로는 23∼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재설치나 재활용을 원하는 단체는 e메일(jenugpill@sfac.co.kr)로 2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은 태극기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무척 깊다”며 “판매 예정인 태극기 9000개에는 모두 일련번호를 집어넣어 소장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8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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