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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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하는 습관 - 구조를 공부하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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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21:13 조회1,1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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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광훈 선배님의 관찰의 중요성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광훈 선배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입시를 하면서도 느낀 것은 제가 어디서 보아왔던 것들, 항상 사물 하나를 보더라도 구조와 형태 디테일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분석했던 것들이 자기 작품을 만들 때에 묻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많은 구조와 형태, 디테일을 분석하며 관찰하게 되면 평면이든 입체이든 작품을 창작할 때에 조형적으로 어떠한 것이 심미성이 있을 지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지게 됩니다. 사물/작품을 보며 분석했던 것들, 그 후에 느꼈던 깨달음들이 모두 기억속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구조를 관찰하면 작품을 만드는 방법이나 기능에 관해서도 더욱 폭 넓은 발상을 하게 됩니다. 한가지 방법에 갇혀 생각하는 경우를 탈피하고 ‘이렇게 안 되면 저렇게 하면 되지‘,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관찰량이 많은 사람은 더욱 많이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단연 자신이 사전에 이미 보고 습득했던 견고한 지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그것이 가능함을 보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확신성과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이를 깨달았을 때에 저는 더욱 전시회나 답사를 많이 하려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예술에 관련된 전시면 무엇이든, 아니 과학분야의 전시도 시간이 나는대로 찾아 다녔습니다. 중고생때는 입시공부로 여유가 적었기 때문에 그러한 노력이 크게 실천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오고 나니 노력 없이도 전시회나 현장답사를 많이 하게 되더군요. 미대이다 보니 주변에서 전시 정보와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도 하고, 데이트코스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죠. 중고생때보다 작업량이 많은 현재로써는 전시회 하나를 보더라도 더욱 느끼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일전에 만들었던 작품과 연결이 되기도 하고 앞으로 만들 작품을 구상하게 하기도 하고, 관찰한 것과 경험한 것이 서로 피드백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 봅니다. 분명 이는 예전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던져진 주제를 작품으로 창조해내는 과정에서 비례, 균형, 구조, 조형에 많이 알게 되고 있습니다. 그것 또한 우리가 자료를 수집하며 구조를 관찰하고 그것을 참고하여 또다른 구조를 고안하고, 직접 작품에 표현하는 과정에서 또한번 구조를 생각하게 되면서 창작과 조형성에 대한 지식이 커진 것이라고 생각니다.

 많은것을 보고 깨닫는 과정에서는 현광훈 선배님의 말씀처럼 그냥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에게 소소한 사물하나까지 포함하여 많은 것을 관찰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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