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땜에서 한발자국만 멀어져 봅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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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21:12 조회3,1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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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 구상과 제작에 종종 들어와서 여러분들의 작품들을 봅니다.
참신한 생각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저의 눈을 즐겁게 해주죠.
하지만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전반적으로 두가지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째, 꼭 은땜을 써야 했는가?
라는 것입니다.
땜은 금속과 금속을 붙이때 사용하는 기법이므로
금속으로 무언가를 만들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욱이 금속의 특성과 땜의 원리와 방법과 종류들을 숙지하지 못한채 무분별히 사용되고 있는것은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은땜에서 한발자국 뒤로 떨어져서 금속의 접합이라는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봅시다.
금속의 접합은 크게 Thermal, Mechanical, adhesive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Thermal은 열을 사용한 접합방식을 통틀어 말하고
Mechanical은 열을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접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Cold Jointing이라고도 합니다. adhesive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폭시, 글루 등이 있지요.
Thermal에는 대표적으로 용접과 땜이 있습니다.
용접은 알곤용접, 아크용접, 스폿용접 등 열을 이용해 모재를 녹여서 서로 붙이는 방식입니다. 용접봉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모재와 함께 녹아 살을 덧붙이는 역할을 할뿐입니다. 근본적으로 모재가 녹아서 서로 붙는다는데 변함이 없습니다.
땜은 모재가 녹지 않는다는것에서 용접과 차이가 납니다. 모재와 모재사이를 붙여주는 역할에 은이나 납등 비교적 용융점이 낮은 금속 합금이 용융삽입재로 사용됩니다. (우리가 쓰는 은땜선이 바로 용융삽입재중 하나 입니다.)
또한 땜은 솔더링과 브레이징으로 나눌수 있는데요. 그 기준은 용융삽입재가 450℃ 이상에서 녹는가 이하에서 녹는가 하는 점입니다. 450℃이하에서 녹으면 솔더링, 이상에서 녹으면 브레이징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은땜은 450℃ 이하에서 녹기때문에 솔더링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흔히 긴노라고 부르는 땜은 인동합금용접봉으로 정식명칭은 BCuP-3입니다. 450℃이상에서 녹으며 브레이징의 한종류입니다.
이런 인터넷 검색에나 나올법한 지루한 이야기를 왜 하느냐...궁금하시죠?
은땜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흔히들 '철이나 스텐은 용접으로 붙이는거고 황동이나 적동은 땜으로 붙이는것이다. 그리고 알루미늄은 땜이 안된다' 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잘못된 지식입니다.
용접으로 철금속(철과 스텐)과 비철금속(동, 알루미늄 등) 모두 접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땜으로 철금속도 접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종류가 다른 철과 동도 접합 할 수 있습니다. 신주용접봉이라 불리는 용융삽입재 BAg-7을 사용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흔히 땜은 강도가 약하다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은땜이 강도가 약한것이지 땜이 용접보다 약한것이 아닙니다. 브레이징의 경우 용접보다 접합강도가 높은 종류가 많습니다. 긴노땜 역시 엄청 튼튼하죠.
솔더링과 브레이징을 나누는 기준은 온도지만 그 결과물은 엄청 다릅니다. 접합강도가 다르죠.
프레임을 강하게 연결해 안전성을 높여야하는 자전거에도 브레이징이 쓰입니다. 특히 고급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하죠. 용접보다 강도도 뛰어나고 잔류응력이 없어서 틀어짐을 방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은땜은 장신구에 특화되어있는 접합방식입니다.
특히 은과 은을 붙일때 효과적이죠. 더욱이 장신구는 강한 물리적충격을 받을 일이 없기때문에 은땜의 접합력만으로도 충분한겁니다.
1학년 처음 학교에 들어와서 배운 접합이 은땜이라서 혹은 내 공구박스에 있는 접합재료가 은땜밖에 없어서 습관적으로 은땜만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조형물, 제품, 가구 등을 만들면서 은땜으로 힘들게 도배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한발자국만 뒤에서 접합에대해 고찰해봅시다.
용접이나 브레이징이 은땜보다 어려운 작업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관심을 갖지않고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것이지요.
을지로에 나가 보세요. 재료상에 가보면 BAg-7, BCuP-3 등 다양한 브레이징 용융첨가재를 팔고 있습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어요. 그마저도 어렵다면 인터넷으로도 쉽게 주문할 수 있어요.
도전해보세요.
또한 Cold Jointing을 빼놓을 수 없지요.
사실 땜보다 훨~~~~~~~씬 쉽고 직관적이며 구조적으로 풀어나갈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접합방법입니다.
작업을 부분부분 별로 나눠서 할 수 있기에 한순간 실수가 있더라도 전체적인 손실도 줄일 수 있고
수정이 용이하며 접합력도 우수합니다.
Cold Jointing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이미 많은 글을 써내려왔네요.
Cold Jointing과 두번째 아쉬웠던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내서 쓸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신한 생각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저의 눈을 즐겁게 해주죠.
하지만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전반적으로 두가지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째, 꼭 은땜을 써야 했는가?
라는 것입니다.
땜은 금속과 금속을 붙이때 사용하는 기법이므로
금속으로 무언가를 만들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욱이 금속의 특성과 땜의 원리와 방법과 종류들을 숙지하지 못한채 무분별히 사용되고 있는것은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은땜에서 한발자국 뒤로 떨어져서 금속의 접합이라는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봅시다.
금속의 접합은 크게 Thermal, Mechanical, adhesive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Thermal은 열을 사용한 접합방식을 통틀어 말하고
Mechanical은 열을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접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Cold Jointing이라고도 합니다. adhesive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폭시, 글루 등이 있지요.
Thermal에는 대표적으로 용접과 땜이 있습니다.
용접은 알곤용접, 아크용접, 스폿용접 등 열을 이용해 모재를 녹여서 서로 붙이는 방식입니다. 용접봉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모재와 함께 녹아 살을 덧붙이는 역할을 할뿐입니다. 근본적으로 모재가 녹아서 서로 붙는다는데 변함이 없습니다.
땜은 모재가 녹지 않는다는것에서 용접과 차이가 납니다. 모재와 모재사이를 붙여주는 역할에 은이나 납등 비교적 용융점이 낮은 금속 합금이 용융삽입재로 사용됩니다. (우리가 쓰는 은땜선이 바로 용융삽입재중 하나 입니다.)
또한 땜은 솔더링과 브레이징으로 나눌수 있는데요. 그 기준은 용융삽입재가 450℃ 이상에서 녹는가 이하에서 녹는가 하는 점입니다. 450℃이하에서 녹으면 솔더링, 이상에서 녹으면 브레이징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은땜은 450℃ 이하에서 녹기때문에 솔더링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흔히 긴노라고 부르는 땜은 인동합금용접봉으로 정식명칭은 BCuP-3입니다. 450℃이상에서 녹으며 브레이징의 한종류입니다.
이런 인터넷 검색에나 나올법한 지루한 이야기를 왜 하느냐...궁금하시죠?
은땜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흔히들 '철이나 스텐은 용접으로 붙이는거고 황동이나 적동은 땜으로 붙이는것이다. 그리고 알루미늄은 땜이 안된다' 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잘못된 지식입니다.
용접으로 철금속(철과 스텐)과 비철금속(동, 알루미늄 등) 모두 접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땜으로 철금속도 접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종류가 다른 철과 동도 접합 할 수 있습니다. 신주용접봉이라 불리는 용융삽입재 BAg-7을 사용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흔히 땜은 강도가 약하다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은땜이 강도가 약한것이지 땜이 용접보다 약한것이 아닙니다. 브레이징의 경우 용접보다 접합강도가 높은 종류가 많습니다. 긴노땜 역시 엄청 튼튼하죠.
솔더링과 브레이징을 나누는 기준은 온도지만 그 결과물은 엄청 다릅니다. 접합강도가 다르죠.
프레임을 강하게 연결해 안전성을 높여야하는 자전거에도 브레이징이 쓰입니다. 특히 고급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하죠. 용접보다 강도도 뛰어나고 잔류응력이 없어서 틀어짐을 방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은땜은 장신구에 특화되어있는 접합방식입니다.
특히 은과 은을 붙일때 효과적이죠. 더욱이 장신구는 강한 물리적충격을 받을 일이 없기때문에 은땜의 접합력만으로도 충분한겁니다.
1학년 처음 학교에 들어와서 배운 접합이 은땜이라서 혹은 내 공구박스에 있는 접합재료가 은땜밖에 없어서 습관적으로 은땜만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조형물, 제품, 가구 등을 만들면서 은땜으로 힘들게 도배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한발자국만 뒤에서 접합에대해 고찰해봅시다.
용접이나 브레이징이 은땜보다 어려운 작업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관심을 갖지않고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것이지요.
을지로에 나가 보세요. 재료상에 가보면 BAg-7, BCuP-3 등 다양한 브레이징 용융첨가재를 팔고 있습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어요. 그마저도 어렵다면 인터넷으로도 쉽게 주문할 수 있어요.
도전해보세요.
또한 Cold Jointing을 빼놓을 수 없지요.
사실 땜보다 훨~~~~~~~씬 쉽고 직관적이며 구조적으로 풀어나갈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접합방법입니다.
작업을 부분부분 별로 나눠서 할 수 있기에 한순간 실수가 있더라도 전체적인 손실도 줄일 수 있고
수정이 용이하며 접합력도 우수합니다.
Cold Jointing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이미 많은 글을 써내려왔네요.
Cold Jointing과 두번째 아쉬웠던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내서 쓸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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