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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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츠 맨, 히틀러의 광기에 맞서 미술품을 살려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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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22:15 조회2,2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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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츠 맨:세기의 작전(원제 The Monuments Men, 27일 개봉, 조지 클루니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나치들이 빼돌린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이들, 일명 ‘모뉴먼츠 맨’들의 활약을 그리는 영화다.

미술사학자,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큐레이터, 건축가, 조각가, 예술품 딜러 등 그 면면이 만만치 않다. 이를 연기한 배우들은 더하다. 조지 클루니를 필두로 맷 데이먼, 빌 머레이, 존 굿맨, 장 뒤자르댕, 밥 발라반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까지 초호화 캐스팅이다. 그 중 조지 클루니(53)는 감독·주연에 제작·공동각본까지 1인 4역으로 이 영화를 이끌었다.

그는 “브래드 피트를 섭외하는 데 실패해서 맷 데이먼을 출연시켰다”는 농담으로 미국 LA에서 열린 기자회견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소재이지만 다들 잘 모르는 독특한 이야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이 영화가 실화라는 걸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100여 명에 가까운 이들이 종전 무렵까지 모뉴먼츠 맨으로 활동했다. 그 와중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극 중 에피소드 역시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로댕의 조각 ‘칼레의 시민’이 풀숲에 가져려 있는 걸 보고 적군으로 착각해 총으로 쏠뻔했던 일도, 애타게 찾던 그림인 줄 모르고 그걸 뒤집어 놓고 그 위에서 음식을 먹었던 일도 실제 있었던 일이다.”

조지 클루니는 할리우드 톱스타로 명성을 굳힌 이래 다양한 영화의 제작자, 감독으로 맹활약해 왔다. “이번 영화야 캐스팅 덕에 수월했지만, 이런 류의 작품을 제작하는 건 쉽지 않다. ‘아르고’(2012, 벤 애플렉 감독,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도 오랜 시간이 걸려 어렵게 완성했다. ‘굿 나잇 앤 굿럭(2005, 조지 클루니 감독)을 만들 때는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 하지만 난 우리가 달라붙어 끈질지게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완성되지 못할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 흥행을 노리는 영화사들이 누구나 만들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발굴해 영화로 만들어 주길 기다리는 이야기 말이다.”

그는 분쟁지역인 수단의 다르푸르를 직접 방문해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앞장서왔다. “젊은 시절엔 세상의 관심이나 주목을 바라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기 마련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그 유명세를 이용해 세상의 관심이 필요한 이야기를 알리고 전달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는 “물론 그럴수록 행동은 조심해야 한다”며 “북한에 가서 김정은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면 안 된다”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맷 데이먼은 이런 그를 두고 “내가 그의 친구라는 게 가끔은 짜증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함께 작업해온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들 중 하나”라면서 “신(神)이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어지는, 모든 걸 다 갖춘 인간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작정하고 만든 존재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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