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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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0:55 조회1,9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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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에 열광하는 감성적인 X세대와 소비.디지털 지향의 Y세대에 이어 친환경적인 삶에 무게를 두는 '그린세대(Generation Green)'가 새롭게 뜨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서 소개한 '그린세대'란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 나서는 미국의 1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이를 가리킨다. 뉴스위크는 이들이 과거 반전운동을 벌였던 학생운동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멋지게' 그들만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첫 세대다. 이들은 유례없이 따뜻했던 겨울을 막 보냈고 2005년 여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치는 모습을, 2004년 말엔 서남아의 지진해일(쓰나미) 재앙을 목격했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펴지 않는 데 대해 심한 좌절감을 느꼈다.
환경운동은 1970년대 베트남 반전 운동, 80년대 남아공 인종차별 철폐 운동, 90년대 에이즈 퇴치 운동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하지만 운동 방식은 전혀 다르다. 미 전역 300여 대학에서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에라 학생연맹 소속 자레드 듀발(23)은 "어른들이 우리 세대를 잘못 알고 있다"며 "옛날처럼 길거리 반전시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켓 대신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을 이용해 운동을 펼친다. UCC(사용자 제작 콘텐트)를 올리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MTV(미국의 음악전문 유선방송), 연예 잡지들이 이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제품 불매운동 같은 부정적 방식보다는 재치있는 마케팅 활동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치중한다. 록가수의 공연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자신들의 바이오 디젤차와 생분해되는 그릇 등을 전시하며 홍보하기도 한다. 어떤 제품이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지를 따져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만들어 이들 물건을 더 쓰도록 촉구하기도 한다. 환경보호를 호소하는 책자와 인테리어 상품 디자인을 통해 친환경적 삶을 알리는 한국계 미국인 환경운동가 대니 서(29)가 이들의 멋진 본보기다.
뉴스위크는 요즘 젊은이들이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현실을 온몸으로 깨닫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갤럽이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8~34세 젊은이들의 44%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38%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한 35~54세 연령 그룹이나 33%만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한 55세 이상 연령군보다 높다. 뉴스위크는 예일대 임학.환경학 단과대의 제임스 구스타프 스페스 학장의 말을 인용해 "조만간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환경운동이 미국 정치의 핵심 의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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