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섭(학문융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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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22 조회2,2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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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과 벽 허물기 본격 나서
음·미대 교수 → 공대, 의대 교수→ 사회대
음대와 미대 교수들이 공대로 옮기고, 의대 교수가 사회대 교수로 활동하는 등 서울대가 광범위한 학문간 ‘통섭(학문융합)’에 본격 나선다.
이는 최근 학계의 화두인 통섭을 서울대가 적극 받아들인 것으로, 내년 시작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WCU(World Class University·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프로젝트에 선정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도 WCU 유치를 위한 융합학과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교과부는 융합학문 분야 가운데 △신전공 분야 개설 △잠재력 큰 해외 학자 초청 △세계적 석학 초빙 등 세 부문에 걸쳐 5년간 8250억 원을 투입해 WCU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학제간 연구 목적으로 화학 전공의 김영식 교수를 2001년 동양사학과로, 계산통계학을 전공한 문중양 교수를 2005년 국사학과로 임용한 바 있지만 전체 단과대 차원에서 융합학과를 만들어 교수를 이동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과대가 25일 대학본부에 보고한 WCU 추진 현황에 따르면 공대는 WCU 1유형(신전공 분야 개설)에 지원하기 위해 △미디어아트공학(음악+미술+공학) △나노바이오공학(화학+재료공학+기계공학+의학) △에너지환경공학(기계공학+에너지자원공학+건설환경공학) △금융공학(수학+경영학+산업공학) 등 4개 학과(대학원 과정) 개설을 제안했다.
미디어아트공학은 음악과 미술(산업디자인 포함) 분야를 공학에 접목한 융합학문. 영화 드라마에서 컴퓨터그래픽이나 전자음악을 만드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강태진 공대학장은 “예술과 공학을 융합한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의 미디어랩을 모델로 삼아 음대 미대 교수 4명을 전임교수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노바이오공학은 나노(10억 분의 1)분야 연구를 통해 의약품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자연대, 의대와 구체안을 협의하고 있다.
강 학장은 “추진하는 융합학과는 핵심연구 분야이기 때문에 교과부의 WCU 선정과 상관없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달 말까지 내부 조정을 거친 뒤 다음 달 20일까지 교과부에 예비 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고려대 역시 WCU 유치를 위해 인문사회 부문 융합학과 개설을 위해 인지과학 분야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공계에서는 나노바이오와 신소재 개발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한양대는 공대와 의대를 주축으로 △에너지학과(화공학부+신소재학부) △생명과학과(생명공학+의학(신경과)) △나노바이오학과(재료공학+물리학) 등 세 가지 분야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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