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미술관 카르티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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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04 조회2,2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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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1860년대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제작된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카르티에 컬렉션 소장품들이 덕수궁미술관에서 22일부터 7월 13일까지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카르티에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로, 카르티에가 소장한 보석 공예품 267점과 함께 보석 디자인을 위한 드로잉, 사진 등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덕수궁미술관에서 이례적으로 열리는 비순수 예술 전시인데다 공교롭게 비슷한 기간에 예술의전당에서도 티파니 보석전이 개최돼 일부 순수미술 옹호론자들이 일찍부터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논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류지연 학예연구사는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공예의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추적하는 의미를 갖는 전시"라고 말했다.
카르티에의 피에르 레네로 문화재관리 담당 이사는 카르티에 작품의 수집과 아카이브센터 설립 등 노력을 통해 현재 1천300여점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드로잉 등까지 포함해 카르티에의 창의적인 과정을 소개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카르티에 컬렉션 전시는 1989년 프랑스 프티팔레, 1995년 도쿄 테인미술관, 199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1998년 런던 대영박물관, 2004년 중국 상하이(上海)박물관 등에서도 열린 적이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장 콕토가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이 된 기념으로 직접 디자인해 주문 제작한 '장 콕토의 검', 234캐럿의 노란색 다이아몬드를 박아 1928년 제작한 목걸이, 사랑을 위해 영국의 왕위를 포기한 윈저공이 카르티에에 주문제작해 심프슨 부인에게 선물한 보석 목걸이, 칸 영화제 50주년 기념으로 1997년 잉그마르 베르그만에게 수여된 '황금가지', 1906년 제작된 메두사 펜던트 등이 포함됐다.
아폴로호 달착륙 기념으로 우주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1969년 특별 제작된 '달 착륙선 모형' 등 20여점은 처음 전시되는 것이다.
부대행사로는 카르티에의 공방 디렉터인 자비에 가르가의 마스터 클래스, 일반인 교양강좌 등도 열린다.
덕수궁 입장료를 포함한 관람 요금은 초등생 5천500원, 청소년 7천500원, 일반인 1만1천원이다. ☎1588-7890.
기사링크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08/04/21/0905000000AKR20080421161800005.HTML
(사진설명 = 주요 전시품중 '장 콕토의 검'과 '메두사 펜던트')
왜 ‘까르띠에’ 인가 |
덕수궁미술관서 소장품展개막 심프슨부인 목걸이 장 콕토 디자인 작품 등 공예와 예술의 환상적 만남
최고급 보석의 찬란함과, 그 찬란함이 탄생하기까지의 감춰진 면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22일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까르띠에 소장품전-The Art of Cartier’이 그것.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과 까르띠에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1860년대부터 20세기중반까지 당시 최고장인들이 뛰어난 공예기술로 제작한 보석류, 시계 등 267점과 드로잉 등 76점이 내걸린다. 따라서 유럽 근대장식미술의 원류를 더듬어보며 공예가 지닌 본래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추적해볼 수는 자리다.
전시는 총 1300점에 달하는 까르띠에 컬렉션 중 대표작들로 꾸며졌다. 까르띠에는 자신들이 제작한 보석 중 ‘공예사적으로, 또 까르띠에의 이름을 위해 꼭 소장할만한 작품’은 수십년을 거치더라도 반드시 수집해오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 제작당시 보다 몇배, 몇십배의 값을 치를 때도 있다. 그렇게 모은 작품 중 가장 의미있는 작품을 엄선해 까르띠에는 파리의 프티 팔레 미술관(1989)을 필두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쥬미술관(1992), 런던의 대영박물관(1997),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1997~8), 상하이박물관(2004) 등 유수 미술관에서 컬렉션전을 개최해왔다. 이들 전시는 적지않은 호응을 얻었고, 오늘날 까르띠에가 왜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지 그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 즉 ‘럭셔리의 뿌리에는 아트가 자리잡고 있음’을 무언 중 말해주고 있는 것.
워낙 화려한 장식미술품이다 보니 전시품의 재화적 가치는 엄청나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초고가 보석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더불어 도구적 기술로서 공예의 본질과, 작품과 사용자간의 소통, 사용자들의 경험이 공유됐으면 하는 게 미술관및 까르띠에측의 바램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에 나온 출품작 중에는 장 콕토가 우아하게 디자인한 검, 고대 이집트문화를 재해석한 각종 보석, 부엉이 형상의 환상적인 목걸이, 윈저공이 심프슨 부인을 위해 만든 목걸이 등 ‘근대공예사의 진귀한 보고(寶庫)’로 불리는 까르띠에 컬렉션의 핵심작이 다수 포함됐다. 또 76점의 드로잉과 장부, 스케치북, 유리원판사진, 광고물 등도 공개됐다.
한국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가 지금껏 선보인 전시 중 최대 규모인 데다 1847년 설립 후 전시기 작품이 망라돼 프랑스공예사의 찬란한 단면을 음미할 수 있다. 물론 한국 명품 보석시장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까르띠에는 청담동 로데오거리에 9월 오픈을 목표로 초특급 플래그십스토어를 대대적으로 조성 중이다)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논란의 여지도 없지 않다. 특히 한국의 궁궐(덕수궁) 한복판서 열리는 서양 명품보석전이어서 아이러니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한편 28일에는 까르띠에공방의 디렉터 자비에 가르가 초청 마스터클래스와 일반인 교양강좌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 청소년 7500원. 1588-7890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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