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갤러리로’ 공공미술 본격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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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23 조회2,3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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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동 황금방·북아현동 공동체찾기 등 26개 작품
“예술과 삶 일치에 노력”…일부선 “세금 낭비” 지적
한때 ‘비행기도 만들 수 있다’던 서울시 청계천 거리에 과거를 기억하게 하는 예술품이 들어선다. 60년대 중반 시작된 역사를 정리하고 떠나는 600여개 공구상가들의 역사와 활동을 기록한 ‘청계천 2008 컬렉션 무쇠구름’도 그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는 도시를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26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 공동체 활성화와 시민 참여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재래시장이나 지역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성북구 석관동의 황금시장에서는 곳곳에 황금방이 들어설 예정이다. ‘황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시장의 빈 점포에 작품공간을 마련해 이웃한 상인, 주민들과 함께 한다. 북아현동에서는 잃어버린 아이를 찾듯 대학의 문화예술을 발굴해 이웃과 공동체를 찾자는 ‘북아현동에서 마르티스 여아를 찾습니다’를 펼친다. 종로 보신각 앞 광장과 잠실운동장에서는 시민들이 분필로 예술을 표현하는 ‘상상 이상 아트페스티벌’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도 열린다.
이밖에 서울다운 도시 만들기를 위해 남산의 옛 안기부 별관으로 들어가는 ‘남산 별관입구 터널’의 입구를 벽화로 꾸미고, 정독도서관과 서초구 염곡동에는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박삼철 도시갤러리 추진단장은 “공공미술의 역사가 아직 얼마 안돼 아쉬움은 있지만, 예술을 서울시민의 삶과 일치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틀을 잃은 공공미술도 있어 시는 5억원 이상을 들여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인 가양대교 북단 근처에 관문 조형물인 ‘서울 문’을 세울 계획이다. 4개의 기단에 서울의 상징동물로 선정된 해치가 앉고, 중앙의 윗쪽에는 서울 상징색인 단청빨간색으로 된 원구 모양의 조형물이 들어선다. 하지만 이번 작품이 시민의 삶과 참여가 필수적인 공공미술의 성격과는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사회학)는 “심미성을 갖추지 못한 작품을 성급하게 서울시의 상징으로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잘못된 철학으로 의미없는 조형물에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3030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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