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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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언 허스트전 무산 - 리움미술관 권력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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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08 조회2,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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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李健熙) 전(前)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부인 홍라희(洪羅喜·62)씨도 지난달 22일 삼성 리움 미술관장을 비롯한 일체의 직책에서 사퇴했다. 홍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으며 리움 미술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홍씨는 4월 22일 이후 외부에 노출된 적이 없다. 지금도 홍씨는 집에서 머물며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 리움 미술관장을 사퇴하기 전까지도 홍씨가 최근 1년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두 차례뿐이다. 

작년 6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 개막식과 10월 덴마크 여왕이 방문했던 서울대 미술관의 덴마크 예술과 디자인전 개막식이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한국관 전시를 맡은 커미셔너가 안소연 리움 학예실장이어서 '리움의 행사'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홍씨 사퇴 후 삼성 리움 미술관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작가 대미언 허스트의 개인전이 무산됐다. 허스트는 2006년 KBS의 미술특집 다큐멘터리 촬영 때 KBS 제작진과 만나 "리움에서 2008년에 개인전을 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며 리움 측에서 보내준 전시장 모형까지 보여준 적이 있다. 

이 개인전이 열렸다면 해골에 다이아몬드 8600개를 박아 만든 980억원짜리 조각 '신의 사랑을 위하여'도 전시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리움 측은 "현재로서는 대미언 허스트 전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만 밝히고 있다. 

시아버지인 이병철(李秉喆) 전 회장이 고(古)미술을 수집했던 것과 달리, 며느리 홍씨는 해외 현대미술을 선호했다. 한국에서 고미술 시장이 침체되고 현대미술 시장만 살아난 이유가 홍씨가 더 이상 고미술을 수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씨의 사퇴 이후 부상한 인물이 여동생 홍라영(洪羅玲·48) 총괄 부관장(삼성문화재단 상무)이다. 홍진기(洪璡基) 전 중앙일보 회장의 6남매 중 막내인 홍 부관장은 언니 홍씨와 열네 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홍씨는 미국 유학시절부터 주변에 여동생을 자랑하고 다녔다. 그림을 사러 다닐 때도 동생을 동반했다. 

노신영(盧信永) 전 국무총리의 둘째 아들(노철수·盧哲秀·52)의 아내인 홍 부관장은 이화여대 불문과를 나와 미국 뉴욕대에서 석사(예술경영)학위를 취득했다. 로열패밀리답지 않게 소탈하다는 평이며 대외관계가 뛰어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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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홍라영 부관장, 임세령씨
홍씨가 관장일 때도 홍라영 부관장은 대외 활동을 맡아왔다. 2006년 3월 영국 언론이 "삼성 측이 멕시코에서 열린 대미언 허스트의 개인전에서 죽은 상어로 만든 설치작품 '신의 분노'와 죽은 비둘기로 만든 '피할 수 없는 진리'를 각각 400만 달러(40억원)와 300만 달러(30억원)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때 멕시코에 갔던 '삼성 측'이 홍 부관장이었다.

하지만 리움 미술관은 장기적으로 홍라희씨의 며느리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부인 임세령씨에게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임씨가 미술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언니와 동생 간에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시기 리움 미술관의 작품 수집 활동은 당분간 위축될 확률이 높다. 삼성과 거래를 했던 화랑 대표는 "홍라희씨는 사건 후 단골 화랑 주인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대외 활동을 끊었다. 삼성이 당분간 미술품 구매를 자제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09/20080509009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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