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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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 로랑 소장품 세기의 경매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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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51 조회2,4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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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구매한 마티스 작품 앞에 앉아 있는 이브 생 로랑. 이브 생 로랑이 생전에 수집했던 미술 품들이 경매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티 제공
 

오는 23일 열리는 '이브 생 로랑 컬렉션' 경매가 세계 미술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양대 예술품 경매회사의 하나인 크리스티는 이번 경매를 두고 "세기의 경매가 될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브 생 로랑(1936~2008)은 생전에 미술품 수집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브 생 로랑은 그의 파트너였던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미술품과 골동품을 정열적으로 수집했다. 그러나 이브 생 로랑이 작년 타계하면서 베르제가 함께 모은 소장품 700여 점을 경매 매물로 내놓았다.

크리스티가 흥분할 만큼 이브 생 로랑의 소장품 내역은 화려하다. 피카소에서부터 마티스·몬드리안·브랑쿠시·클레 등 거장의 작품을 망라하고 르네상스 조각과 중국 청나라 미술품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중국 청나라 청동상은 국보급 문화재여서 중국인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약탈한 청나라 여름 별궁 위안밍위안(圓明園)에 있던 청동 12지(支) 머리 동상 중 쥐머리 동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동상은 18세기 초반 중국의 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인이 자부심을 갖는 문화재이다.

이브 생 로랑은 단순히 미술품을 수집한 것이 아니라 미술품 걸작들을 통해 디자인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5년 세계 패션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브 생 로랑의 '몬드리안 컬렉션'은 추상화의 선구자인 몬드리안의 선과 색상을 드레스에 재현해낸 것이었다. 이브 생 로랑은 몬드리안의 화집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고, 패션쇼가 성공을 거둔 뒤 실제로 몬드리안의 작품을 구입했다. 2002년 퐁피두 센터에서 열렸던 이브 생 로랑 패션쇼에서도 피카소와 마티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의상들이 대거 선보였다.

세계 미술계가 이번 경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이브 생 로랑이라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수준 높은 컬렉션이라는 점만은 아니다. 경제 위기로 한파를 맞고 있는 세계 미술시장이 올해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는 23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낙찰가 규모는 적게는 3600억원에서 많게는 5500억원까지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2/03/20090203016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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