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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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23:00 조회1,7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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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과제와 시험의 압박이 세상을 어지럽히던 어느날이었습니다.
3D과제가 코앞에 닥쳐
많은 학생들이 조교실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컴퓨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경이가 드디어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라이노를 켜고 파일을 불러온 다음 미경이가 조그많게 읍조렸습니다.
"나 하이퍼샷 못하는데...ㅠ"
"하이퍼샷 할 줄 아는사람 없어요?"
어린양의 간절한 읍조림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교실 뒷편에서 섬광과 함께
온화한 표정인지 똥씹은 표정인지 모를 무표정 얼굴을 한 종범님께서
후광을 비추며 걸어왔습니다.
모니터를 지긋이 바라보는 그의 작은 눈에서
세상의 모든 고뇌와 과제의 압박을 끌어 안을듯한 따스함이 베어 나왔습니다.
그 따스한 기운에 주변에 있던 급한 과제에 발을 동동 구르던 모두가
평안을 찾고 그를 우러러 봤습니다.
그는 절제된 언어로 나즈막히 세심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거 눌러"
- 종범느님의 재림, 2장 9절
종범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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