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게시판

Why? 철통 경비 미술관, 그림 왜 도난당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23:09 조회2,299회 댓글0건

본문

6d5e40dd0eb97830e7f94ce0e8e3a699_1504721478_0359.jpg


프랑스 경찰은 최근 발생한 5억유로(한화 약 7389억원)대의 그림 도난사건과 관련해 국제경찰인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폴 세잔의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년', 빈센트 반 고흐의 '꽃이 핀 밤나무', 뭉크의 '절규'와 '마돈나'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의 '비둘기와 완두콩<사진>'.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뭘까.

미술 작품에 문외한일지라도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작가들의 작품이고 그 때문에 가격이 수천억원까지 나간다는 점이 같긴 하다. 그 외에도 이 대작(大作)들은 한 번씩 도둑맞은 적이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그것도 대부분 경비가 삼엄한 미술관에서 도둑맞았다. 5월 20일 프랑스 파리 현대미술관에서 없어진 그림은 모두 5점이다. 가격도 한국 돈으로 7000억원을 넘어선다. 도대체 왜 미술관에서 자꾸 그림을 도난당하는 걸까.

가정집이나 작업실에서 그림을 도난당하는 건 있을 수 있다. 미술관보다 경비가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리에서 5점이 도난당한 다음 날, 마르세유의 미술품 수집가 집에 강도가 들어 피카소의 석판화 1점과 다른 화가 그림 4점을 훔쳐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3월 설악산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잘 알려진 원로 화가 김종학(73) 화백의 집에 도둑이 들어 김 화백 작업실에 있던 그림 2점을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난을 당한 파리현대미술관은 파리 도심에 위치해 백남준의 작품을 비롯한 피카소, 마티스, 조르주브라크 등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당연히 경비도 삼엄하다.

프랑스 경찰의 수사 결과 작품을 훔쳐간 도둑은 단 한명이다. 미술관 내 설치된 CCTV에 녹화된 모습을 보면 마스크를 쓴 남자가 한밤중에 침입해 액자에서 그림을 떼어 내 액자는 남기고 그림만 가져갔다.

그렇다면 경비원이나 경고음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도난당한 사실이 발견된 건 다음 날 오전 7시 무렵이다. 그전까지는 그림이 없어진 지 아무도 몰랐다. 경고음도 없었다. 보안시스템이 고장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미술관의 보안시스템이 고장난 건 3월 30일이다. 미술관은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주문을 했지만 작품을 도둑맞기 전까지 고쳐지지 않았다. 열려 있는 집에 도둑이 들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물건을 가져간 것과 똑같다.

이처럼 소홀한 감시 때문에 엄청난 가격의 작품이 사라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려 두 번이나 도난당했던 뭉크의 '절규'가 처음 없어진 1994년 2월엔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국립미술관에서 뭉크의 특별전(展)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도 밤중에 '절규'는 사라지고 그 자리엔 '감시가 소홀해 감사합니다'라는 메모만 남아 있었다. 범인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림을 떼 내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이 작품은 정확히 10년 뒤인 2004년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미술관에서 그것도 한낮에 총으로 위협하는 범인들에 의해 도난당했다. 2년 뒤 작품을 다시 찾았지만 미술관에서 그 유명한 작품이 두 번씩 도난당한 건 충격적이다.

귀한 작품이 도난당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FBI는 2005년 '10대 도난 예술품 목록'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미술관 도난 사건이 외국에서만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까.

국립현대미술관 중앙감시실 이태용 실장은 "작품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국내 전시작이 외국 작품에 비해 인지도가 훨씬 낮고, 값도 적게 나가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작품을 훔쳐 가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외국에서는 작품을 쉽게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고 훔친 작품을 다른 나라로 쉽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미술관에서는 기획 전시전에 좋은 작품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경비가 엄청나게 강화된다"고 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04/2010060401667.html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