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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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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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18:05 조회2,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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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광주는 디자인 축제의 향연장으로 변신한다. 제4회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2일∼10월23일)에 초대된 44개국 129여 작가와 74개 기업이 선보이는 141점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영화감독 봉준호, 현대무용가 안은미, 성형외과 의사 등이 작품을 출품하는 등 음악, 게임, 미디어, 동물학자, 성인용품 등 디자인과 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또 관, 인터넷, 돈, 환경, 성인용품, 죽음, 대장간, 냄새 등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 담긴 디자인을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로운 작품이 더욱 많다. 

▲금융위기가 만들어 낸 디자인=디자인과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번 전시에는 금융위기가 몰고 온 디자인의 변화에 주목한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토마스 가이슬러의 ‘금 자동판매기’. 통화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등장한 이 제품은 금 시세를 매일 체크해서 고객이 희망하는 디자인으로 금괴를 만들어준다. 

또 라스무스 닐센의 ‘금융위기-잃어버린 돈’은 주식시장의 붕괴를 치료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이색 영상 작품이고, ‘주식시장 이미지’는 스크린을 통해 주식 거래 상황을 볼 수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유로화의 디자인이 역사 속에서 어떤 진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보여주는 ‘대륙 통화 디자인’과 세계적인 금융 기업 USB가 자사 직원에게 배포한 ‘드레스코드 USB’에서 영감을 얻은 ‘스위스 은행 드레스 코드’도 돈과 디자인의 관계를 엿보게 해준다.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대부분 디자인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지만 범죄와 비극에 악용되기도 한다. 

‘급조폭발물 장비’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반정부 운동가들이 폭발물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 디자인은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반면, ‘반폭발물 차량’은 급조폭발물을 이용한 폭탄 테러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급조폭발물 장비’와 비교하면서 폭발을 막기 위해 정교하고 비싼 방법을 통해 차량을 개조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반위조화폐’와 ‘위조화폐’도 비교·감상을 위한 작품들이다. ‘반위조화폐’는 위조를 막기 위해 새로 디자인된 100달러 지폐에 어떤 디자인적 장치가 돼 있는지를 소개한다. 

이에 반해, ‘위조화폐’는 달러를 위조하기 위해 어떤 재료들이 필요하고, 어떻게 감쪽같은 위조화폐를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또 위조를 막으려면 달러 디자인에 어떤 식의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모두를 위한 ‘저비용 디자인’=좋은 디자인은 인류를 풍요롭게 하며, 환경을 보호한다. ‘농구공-양동이’는 중국 시골에서 발견된 농구공으로 만든 양동이 작품이다. 구멍이 나 쓰지 못하는 농구공을 잘라 물이 새지 않는 양동이로 만들어 낸 중국 촌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또 ‘저비용 인큐베이터’는 자동차 부품을 활용해 만든 인큐베이터 ‘네어너처’를 소개한 작품이다. 폐차 부품을 활용해 열과 공기 순환 같은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갖춘 장치다. ‘저비용 견과류 껍질 까는 기계’는 견과류를 까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비용 디자인을 소개한다. 

‘그레고리 에인의 저비용 모던-단독 주거에서 집합주거까지’는 미국의 주택 대안으로 설계한 저가 주거 디자인을 보여주고, ‘저가 가정용 가구’는 큰 돈 들이지 않고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품들을 새롭게 디자인한 작품이다. 

▲디자인, 광주를 이야기 한다=광주를 소재로 하거나 광주를 위해 마련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광주거리학’은 광주의 도심 디자인의 패턴과 독창성 등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문, 간판 소주제를 정한 뒤 많은 양의 사진을 찍어 도시의 특성을 발견하고, 시각적으로 분석해 광주만의 디자인을 선사한다. 

또 ‘광주에서 걸려온 전화’는 목소리를 통해 광주 디자인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대학생과 사회단체 관계자 등 수십 명이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들려준다. 

‘광주 어린이 커뮤니티-아이의 노래’는 아이들이 뛰어 노는 광주의 골목길 풍경을 선사하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위한 도시 노래길’은 지역적인 전통과 신화적 요소를 활용해 도시의 노래길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승효상 감독은 “재미와 의미를 주는 작품이 많아 모두가 어렵지 않게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1471640044524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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