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국내 3대 국공립 전시기관 수장이 모두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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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18:21 조회2,0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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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민(60) 서울대 미대 교수가 19일 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임명된 김영나(61)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이달 초 취임한 김홍희(64) 서울시립미술관장에 이어 국내 3대 국공립 전시기관 수장을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여성 관장이 나온 것은 1969년 개관 이래 처음이다. 정치권에 이어 문화예술계에도 ‘여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정 신임 관장은 배순훈 전 관장이 임기를 넉달 남기고 지난해 11월 사퇴한 뒤 진행된 후임 관장 공모에서 1차 후보 심사를 통과한 이두식(65) 홍익대 교수, 유희영(72) 전 서울시립미술관장과 경합한 끝에 낙점을 받았다. 그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도심에 세워질 산하 서울국립미술관을 성공적으로 완공시키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덕수궁미술관 등 여러 분관들을 특화시켜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국 대표 미술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정 관장은 이화여고와 미국 웰즐리대, 미시간대를 나온 뒤 93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동양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94년부터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99~2001년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감독을 거쳐 2006년부터 서울대 미술관장을 맡아왔다. 학자로서의 전문성과 함께 상당기간 미술관 운영을 맡아 실무행정 경험을 쌓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서울대박물관장을 지냈으며,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도 200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전시감독과 2006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내는 등 전시기획자로 도드라진 활동을 벌여왔다.
미술계에서는 여성 기관장 시대를 맞아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침체된 미술판에서 여성 전문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흐름을 보여주었고, 미술 행정에도 내실 있는 개혁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술평론가 최열(56)씨는 “세 관장은 모두 미국 등 서구에서 유학한 국제통이며, 일처리가 세심한 분들이라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개관 준비 등 현안 사업이 많고, 서울시립미술관은 그동안 흥행 위주 전시로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이어서, 두 여성 관장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5155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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