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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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 동문탐방 14호 /전시기획자 혹은 미술비평가,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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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0:54 조회1,6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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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전시기획자 혹은 미술비평가, 이영희



미술비평 및 전시기획자이신 이영희 선배님의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건물의 꼭대기층에 자리잡은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모던한 공간에 일행모두가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자그마한 공간에 비해 지붕모양의 높은 천장에 공간이 매우 넓어보였고, 천장과 벽면을 나무로 마감하여 모던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감탄하며 자리에 앉은 일행과 선배님은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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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선 어떤일을 하고 계시나요?

전시기획이란 말 그대로 전시를 기획하여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컨셉과 예산에 맞추어 구체적인 기획안을 작성하고, 필요한 작가들을 구성하여 섭외하고, 도록, 리플렛, 현수막, 포스터등 인쇄물을 만들어내는 일 모두 전시기획자가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바탕으로 공간연출을 짜서 디스플레이를 하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미술콜렉터들이 작품을 사서 자기집에 전시하려고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이 전문적인 안목이 없다면 작가의 의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말도안되게 이상하게 배치를 하겠죠. 전시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 전문가인 전시기획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Q. 금속공예가 전공이신데 어떻게 분야를 바꾸게 되셨는지.

개인적으로 금속은 금속을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작품을 만들어도 아끼고 애착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적성이 아니였던거죠. 그러다가 한참을 방황했죠. 어느날 버스를타고 한참을 가다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것이 눈에 띄어 들어가봤어요. 그러다가 작가님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막 돌아온 참이라고 했죠.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다보니 나도 독일에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어떻게보면 너무 즉흥적인 것 같지만 인생이란 자그마한 계기에도 얼마든지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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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독일과 우리나라는 어떤점이 다른가요?

차이는 근본적으로 크죠. 우선 복지나 사회의 안정외에도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의식이 가장 크게 차이가 납니다. 유치원을 예로들어볼께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밥을 먹다가 흘릴까봐 선생님들이 일일이 숟가락으로 입에 떠먹여주죠. 그런데 독일은 흘리던 말던 먹던말던 일단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나중에 치우는 것을 택하죠. 독일사람들은 자식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내버려둬요. 무슨 말이냐면, 다른집 아이와 비교하고 규격에 맞추고, 마치 분재인간처럼 틀에 맞춰 키우지 않는다는 거죠. 우나라 사람들은 규격화된 모습에서 안정을 느끼잖아요? 남들과 다르면 도태시켜버리기도 하고요. 사람은 다 나름대로 자기의 길이 있는 법인데 그런면에서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잘 되어있죠.

 

 

 

 

    E-Mail / yh_leejo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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