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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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0:24 조회1,7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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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림


 이 대학에 붙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다. 수능성적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히 더 그랬던 것 같다. 실기시험으로는 물체는 담배가 나오고 주제로는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주어졌다. 시험이 시작되자 많이 긴장 됐지만 나름대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

 고등학교 때 나는 그냥 평범했다. 평범한 아이들과 똑같이 시간을 보내고 , 생각을 하고... 틀에 박힌 입시교육 속에서 뭔가 나만의 독특한 면을 찾기엔 기회가 너무나 부족했다. 모든 것이 일정하게 짜여 져 있는 학교 스케줄 속에서 나에 대해 생각할 틈은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대학을 와서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이런 나만의 색깔을 찾아내고 표현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도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접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채로운 영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금속조형디자인과를 택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백발에 두꺼운 돋보기를 쓴 교수님의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다들 생각보다 젊으셔서 놀랐다. 게다가 교수님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요구하시는 것 같아 기대 반 부담 반으로 가슴이 떨렸다. 등록금이 많이 비싸서 놀랐다. 솔직히 타 대학에 비해 시설이 조금 낙후된 것 같아 등록금 액수가 조금 납득이 안가기 시작했다. 책상은 꼭 바꾸었으면 좋겠다.

 새터 때에는 많은 선배들과 동기들을 알게 되어 정말 뜻 깊었다. 선배들이 준비하신 춤, 노래등 공연무대도 재미있었다. 고등학교 때의 공연문화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에 조금 놀랐다. 각 과의 특성을 살펴보았던 워크숍 시간은 참 유익했다. 마지막 날 밤 매직으로 뒤덮인 아이들의 얼굴은 잊을 수 없다. 물론 나도 당했지만....

 내 빛나는 미래의 첫걸음을 홍대에서 시작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행운이다.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게 된 만큼 여기서는 더욱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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