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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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 홍대 그리고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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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0:22 조회1,6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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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그리고 셀렘

전새롬

 

홍익대학교….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리던 때가 있었다.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던 시절에 마냥 미술이 좋아 미술이 하고 싶어 뛰어들었던 학원가. 그곳에서 난 홍익대학교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

 하지만, 수시에 상처입고 원서조차 쓸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난 꼭 홍익대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대학을 가든지 내가 자부심만 느끼고 열심히 한다면 그게 나의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마음을 접고 있어서였을까? 합격 발표를 받고 났을 땐 물론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였다. 아주 기뻐서 온몸이 붕붕 뜨는 것 같았고 기쁨의 눈물까지 흐르더라……. 그렇게 기쁘고 설레는 맘으로 홍익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그만큼 나는 홍익대학교에 대한 환상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나의 기대가 커서일까? 아니면 내가 아직 1학년이라 많이 겪지 못해서일까? 아직은 내가 홍익인이라는 게 실감도 않나고,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럽다. 힘들게 입시하면서 비싼 등록금 내면서 까지 왜 다들 그렇게 홍익대를 바라는지…. 다른 대학과 우리 학교의 차별화된 점을, 그 매력을 아직 난 발견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매력을 찾는 것이 앞으로 대학생활을 해나갈 나에게 던져진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그것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홍익대를 이끌고 온 원동력이자, 앞으로 내가 사회에 나가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며, 또 앞으로 홍익대를 찾게 될 미래의 홍익인들을 설레게 할 그 무엇인가임을….

 이제 난 그 무언가를 동문 속에서 찾고자 한다. 앞으로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홍익대학교 안에서 나와 같은 문을 통과하며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나와 같은 곳을 향해 달려갈 동기, 선배 그리고 후배들과 함께…. 배우며 웃고 즐기면서 그 속에서 나의 위치를 찾고, 성장하고 그 무언가 또한 찾게 되리라.

 내가 홍익대학교에 들어오게 되고 그중에서도 미대 금속조형디자인학과에 들어온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난 이 속에서 이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증명해 나가고 싶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제 막 고등학생티를 벗은 새내기 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은 나보다 앞서서 겪었던 선배들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을 뿐이다. 후에 잡은 그 손이 무덤덤하게 느껴질 때가 오면 나의 다른 한 손엔 책임감과 함께 파릇파릇한 새내기 후배의 손이 놓여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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