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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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 동문탐방 20호 /나무에 열린 쥬얼리, 김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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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01:27 조회2,1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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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가게와 액세서리 가게가 즐비한 홍대 산울림 소극장 옆 커피프린스 1호점 골목. 그곳에서 우리는 ‘트리타니(tritani)’라는 쥬얼리 샵을 운영하시는 김위경 선배님을 찾아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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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들어갔을 때 선배님은 마침 가게 한쪽에 있는 작업대에서 작업하고 계셨다. 간단히 조립해서 만들 수 있는 액세서리를 제외하고 실버로 된 장신구나 헤어핀은 선배님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신다고 했다.


가게 이름인 ‘트리타니’는 나무라는 뜻의 ‘tree’와 귀걸이의 순우리말인 ‘타니’의 합성어라고 한다. 가게 이름만큼 귀엽고 아기자기한 장신구와 디스플레이를 보고 우리는 계속 ‘예쁘다!’를 연발했다. 빈 화장품 병에 파스텔 톤의 석고를 담고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나무의 형태를 만들어 귀걸이를 진열해 놓은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트리타니’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연예인 협찬 사진들도 많았는데, 여자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크라운 제이 같은 힙합 가수들의 액세서리도 있었다. 마치 쇼핑하듯이 한참 동안 구경하고, 사진도 몇십 장씩 찍고 난 후 가까운 카페에 가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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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리타니’는 의정부와 홍대 두 군데에 매장이 있다. 의정부 매장은 2008년에, 홍대 매장은 올해 6월에 오픈하셨다고 한다. 의정부 매장은 지하상가에 있어 젊은 연령층은 물론 30대에서 50대의 아주머니들도 많이 찾고, 홍대 매장은 젊은 연령층이 대부분이라 하셨다.
‘트리타니’를 오픈하기까지의 과정을 여쭈어보았다. 3학년 때 휴학을 하시고 핸드메이드 쥬얼리 회사에 들어가셨다고 한다.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싶어서 체계적이고 대중적인 대기업보다 핸드메이드 회사를 선택하셨다고. 백화점이나 로드샵에서 직접 판매도 해보셨다고 한다. 직접 판매를 해보니 손님들이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고, 손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샵을 차렸을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셨다. 또 쥬얼리 쇼 중에서 가장 큰 홍콩 쥬얼리 쇼에도 참가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회사에 다니면서 경험을 많이 해보고, 여기저기서 도움도 많이 받고, 거래처들도 알아가면서 샵을 차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회사를 쉬고 6개월 동안은 공장에서 기술을 배우셨다고 한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여러 가지 기술들을 배우고, 2006년부터 브랜드를 만들어 가셨다. 1년 동안은 판매할 물건을 직접 만드셨는데, 처음엔 실버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판매를 위해 저가 액세서리도 만드셨다고 한다. 그리고 2008년 의정부에 처음 가게를 오픈하셨다.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핸드메이드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직접 만드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손 느낌이 나야 하는 제품은 직접 만들지만, 기하학 도형으로 디자인한 제품 같은 경우 쥬얼리 캐드 작업을 해서 RP로 출력한 후 주물을 뜬다고 하셨다. 그리고 디자이너도 작업 공정에 대해 많이 알고, 직접 작업할 줄 알아야 맡길 때도 유용하다고 하셨다.

“학교 다닐 때 꼭 경험해봐야 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선배님은 방학 때나 학기 중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선배님은 열심히 놀고 열심히 작업하는 거라 하셨다. 바운다우코의 정영지 선배님, 현광훈 조교님 외에도 다른 동기들, 선배들과 함께 자주 어울려 노셨다고 한다. 지각하고 결석하는 것을 싫어해서 동기들과 밤새워 놀고 난 후에도 작업하러 가고 그러셨다고. 또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각종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셨다고 했다. 체육대회 피구, 발야구나 공동창작은 연습할 때는 힘들지만, 나중에 하고 나서는 뿌듯하고 모두 추억이 되었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배님의 학창시절보다 점점 행사 참여율이나 선후배 간의 소통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아쉬웠다. 또 동시에 ‘열심히 참여하고 즐겨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다시 가게에 가서 구경했다. 선배님은 선물이라며 헤어핀을 고르라고 하셨다. 다 예뻐서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각자 하나씩 집어 들었다. 학교에서 가까우니 다음엔 다른 친구들도 같이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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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학우들에게는 이번 동문탐방, 김위경 선배님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막상 목표는 창업이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은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울 텐데, 일단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미래에 대해 막연하고 불안하다면, 동문탐방을 하며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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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김위경

http://www.trita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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