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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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Contemporary jewelry’ 라 부르는 걸까 - 정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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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4 16:06 조회1,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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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에 관심이 있는, 또는 관심이 없는 금속조형디자인과 학도라 치더라도 여러 가지 종류의 주얼리를 펼쳐 놓았을 때 ‘아, 이것들은 컨템포러리 하다’ 하고 구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구별 지을 수 있는 요소 들은 무엇일까. 그 어떤 요소들이 과연 컨템포러리라 말할 수 있게 하는지….

자유로운 표현 형식
, 형태, 사물을 그대로, 혹은 정말 직접적인 표현방법(문구나 사진 등을 그대로 쓰는 등의), 의문점을 제기하는 재료나 질감 표현, 그 밖에 여러 가지 요소들을 들 수 있겠지만…. 왜 무슨 이유로 이런 주얼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생기며, 무슨 이유로 많은 주얼러들은 그 작업들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지….

그것은
‘단어와 이미지’ 이것은 아주 상반되는 듯 보이나 깊은 연관성, 즉 청각적인 사인의 시각화라 할 수 있다. 청각적 사인의 시각화. 컨템포러리 주얼리의 기본적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위의 문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주관적인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소견은 이러하다. 수많은 단어, 즉 생각, 이념, 감정, 등의 언어적 무리수를 형상화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면서
, 우리의 ‘의(衣)’ 걸치는 분야의 의식도 바뀌어 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숨기는 것보다 표현하고, 이해하기보다는 이해시키며 작은 부분의 감정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현대인들을 그대로 대변하는 몸 장식…. 컨템포러리 주얼리는 생각과 의식을 입는 것이다. 비싸고 질 좋은 보석이나 금속을 잘 숙련된 장인이 매끄럽게 가공하여 나온 것과는 구별된다.

주얼러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 그런 주얼리를 선택하고 사는 것은 마치 우리가 서점에 가서 문학작품이나, 시집을 읽고 감동하는 일과 같은 일이 아닐까 한다. 만약 이 분야의 이런 주얼러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입고, 표현함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실험적인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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