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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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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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5 18:09 조회1,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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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잔치인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21일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막을 올린다.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고장이자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청주를 알리고 이 지역을 공예디자인산업의 중심지로 만들려고 1999년 닻을 올린 공예비엔날레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40일간 전 세계 65개국에서 3천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65년의 역사를 간직한 연초제조창이 주행사장이라는 점에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로 관심을 모은다.
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개막식에서 1천200명이 참여하는 전통 한지 테이프커팅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1만원(예매시 8천원).


◇담배공장이 문화ㆍ예술 공간으로 변신

주행사장은 1946년 11월 1일 경성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문을 열어 솔, 장미 등 연간 100억 개비 이상 생산해 17개국에 수출하던 옛 연초제조창이다. 한때 1만여명이 근무할 정도로 청주 근대산업을 대표하던 곳이다. 2004년 문을 완전히 닫았으나 지금도 건물 안은 매캐한 담배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육중한 3층 건물 중 1층은 주차장으로, 나머지 층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조직위는 19일 "방치됐던 공장 건물에 문화의 옷을 입히는 셈"이라며 "즉 거칠고 야성적인 콘크리트 건물에서 공예를 생산하고 공예를 수출하며 공예로 하나 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ㆍ학술ㆍ이벤트 

▲주요 프로그램 = 본전시, 특별전 '의자, 걷다', 초대국가 핀란드전, 국제공예공모전, 국제공예디자인페어 등이다. 세계 공예와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본전시에는 윌리엄 모리스(영국)의 작품 등 886점이 전시된다. 근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코르뷔지에(스위스) 등 145명의 작품 433점이 특별전 '의자 걷다'에 출품됐다.
핀란드전에서는 이 나라 공예ㆍ디자인 전문가 158명의 작품(860점)을 만나게 된다. 국제공예공모전 코너에서는 대상작인 전상우씨의 '백자, 구조를 말하다' 등 193점의 입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국제공예디자인페어에는 국내외 공방 소속 작가 등 500여명의 작품이 나왔으며 도자, 목 칠, 금속, 섬유, 유리, 한지, 규방, 가구 등 공예품을 살 수 있다.

▲연계전시 = 연초제조창 65년 스토리텔링 특별전,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청주청원네트워크전, 한국공예가협회전으로 구성됐다.
스토리텔링전에는 연초제조창과 담배의 역사ㆍ문화 관련 사진, 도면, 영상, 작업복, 각종 장비 등 2천700여점이 전시된다.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설치 등을 통해 행사장 주변인 안덕벌을 문화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청주청원네트워크전은 '운보와 우향, 40년 만의 나들이전', '옛길을 지킨 천 년의 성터', '한일 규방공예 교류전', '한국의 연가 전' 등 이름으로 11개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특히 '바보 산수화'로 유명한 운보 김기창 화백과 그의 아내 우향 박래현의 작품(70점)이 한 곳에 전시되기는 40년 만에 처음이다.

▲기타 행사 = 릴레이명사 특강, 공예명장 워크숍, '오늘날 미술관에서 공예와 디자인의 존재와 의미'를 주제로 한 크래프트서미트 2011, 공예체험 등의 학술ㆍ이벤트가 벌어진다. 입장객에게 폭넓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릴레이명사 특강에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음악해설사 조윤범씨, 가수 조영남씨, 사진 작가 배병우씨 등이 참여한다.

공예명장 워크숍에는 김성호(옻칠명장), 홍종진(배첩장), 박재환(옹기장), 양태현(궁시장), 안치용(한지장), 조준석(악기장), 김영조(낙화장), 유필무(필장), 최문자(삼베장) 등 9명의 무형문화재가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명장들이 창작과정을 시연하고 관람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도 유용지물

개회사, 환영사, 축사, 치사 등 의전 중심의 여느 행사와 달리 문화예술 공연 중심으로 펼쳐진다. 오전 10시 30분 김병찬, 차수희 아나운서의 진행 속에 청주시립오케스트라와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의 노래로 막을 올린다. 이어 청주시립무용단의 소고 춤사위, 도종환 시인의 자작시(향로) 낭송, 가수 안치환과 재활용 퍼포먼스팀 노리단 공연 등이 열린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테이프커팅이다. 참가자 1천200명이 광장에 늘어서 500m 길이의 한지 테이프를 자른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이 행사 뒤 자신이 자른 테이프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한지에 1천200개의 꽃술을 달았다. 한범덕 시장은 "이번 행사의 주제가 유용지물이기 때문에 개막식부터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공연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1/09/19/0904000000AKR201109190720000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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