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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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빌딩, 밤에는 갤러리-금호아시아나 신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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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작성일17-09-03 21:27 조회2,4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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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알파벳에 단청 색깔을 적용해 만든 영상물. 이 작품을 포함해 26가지 영상이 외벽을 수놓고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오피스 빌딩으로 가득한 광화문에 거대한 '빌딩 캔버스'가 등장했다. 서울 신문로에 새로 들어선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사옥은 밤마다 형형색색 화려한 무늬의 영상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빌딩 뒷면 일부가 LED 조명으로 전광판처럼 변하고 그 위로 특수영상기법으로 만든 휘황한 총천연색 컬러들이 시시각각 춤춘다.

이 '벽면 갤러리'는 홍익대 디자인학부 이정교 교수가 '디지털 아트 캔버스'라는 개념으로 만든 작품. 이 교수는 이 공간에 'MoKA(the Museum of Kumho Asiana)'라는 이름을 붙였다. 낮이면 감쪽같이 사라지지만 이름까지 가지고 있는 엄연한 갤러리인 셈.

이 교수는 "3년 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신사옥을 지으면서 뉴욕의 타임스퀘어 전광판처럼 서울의 삭막한 야간 경관을 예술적으로 바꿀 수 있는 랜드 마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을 바라보고 있는 건물 뒷벽을 예술적으로 만드는 안이 채택됐다. 예술 장르는 '간접화법으로 아름다움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에서 미디어 아트로 정했다. 이 교수는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의 미디어 아트와 도쿄 롯폰기 힐스에서 펼쳐지는 영상작품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벽면 갤러리는 외피를 꾸미는 수준의 일반적인 건물 외관 장식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아예 설계 과정에서부터 염두에 둬 공간을 만들었다. 겉으로 보면 외벽에 LED가 설치된 것처럼 보이지만, 유리 외벽과 3대의 엘리베이터 뒷벽면 사이에 막대 형태의 LED 소자 6900개를 붙여 만들었다. MoKA의 크기는 가로 23m, 세로 91.9m(5~27층). LED를 이용한 영상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만들어 놓은 영상 작품은 26개. 서울의 영문 알파벳에 단청 색깔을 입힌 '플립 S.E.O.U.L', 알파벳을 붓글씨로 귀엽게 표현한 '캘리그라피', 부채 패턴 위를 종이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형태의 '종이 비행기' 등이다. 현재 MoKA는 매일 밤 7~11시 시험 가동 중이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11/20080911017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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